지난 2일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영국은 자국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앞두고도 미국과 독일 회사가 개발한 백신을 사용허가하고 이미 화이자로부터 2000만 명에게 2차례 접종할 수 있는 백신 4000만 도즈(1인분) 분량을 이미 주문해놓은 상태다.
반면에 우리 정부는 아직 화이자와 백신 공급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화이자 측이 사용승인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령 화이자측이 국내 식품의약전처에 승인신청을 하더라도 최소 1개월 이상이 지나야 접종이 가능한 만큼 내년 1분기에는 백신 없이 코로나19와 여전히 싸워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유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수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할때 보건복지부도 물량 확보차원에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개발 완료되면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모더나·화이자 제품에 비해 예방 효과가 크게 낮은 단점이 있다. 임상 3상 중간 결과 모더나·화이자는 90%대 이상의 예방효과가 나타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70%대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로 국민을 보호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7일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조급해 보이지 않은 전략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가격으로 흥정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3일 지적했다.
이어 영국이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개발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면서도 이미 예방효과가 높은 화이자를 세계 최초로 사용승인하고 2000만명 분의 화이자 백신 공급계약을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가격으로 흥정하지 않고 어떠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사회시는 “이미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질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고 경제상황도 더욱 악화되어 긴급재난지원금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수십조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우선적으로 국민들이 백신접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서둘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다 검증이 완료되고 효과가 우수한 백신 공급계약 체결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