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의 투표일을 8일 앞둔 가운데, 이미 11월 3일 선거일 전 투표를 끝낸 사람의 수는 6000만 명을 넘어 투표율은 100년만의 고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NN이 27일 보도했다.
CNN과 에디슨·리서치, 카탈리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일 전 투표를 실시한 사람의 수는 6000만 명 이상으로 33개 주에서는 벌써 지난 2016년의 선거 당시를 웃돌았다. 2016년의 선거에서는 투표소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서 행해진 기일 전 투표의 수는 5800만 표였다.
이에 따라 올해 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참여한 유권자 수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19세기 집계 제도가 그리 훌륭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기록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또 아프리카계(흑인)는 1870년까지, 여성은 1920년까지 유권자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정치학자나 역사가의 대부분은 현대와 역사적인 비교를 하는 경우는 거슬러 올라가도 20세기 초가 된다. 그런데도 역시 그 중 20년간은 여성의 투표는 인정되지 않았다.
현대의 기준 투표율은 1908년으로 유권자의 65.7%가 투표했다.
그 후 50년간 투표율은 계속 낮아졌지만 50% 밑으로 떨어진 적은 1920년과 1924년 두 번뿐이었다.
1960년에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 63.8%를 기록했다. 이때 대선은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 간에 치러졌다. 케네디 후보가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선거전에 끌어들인 것과 함께 닉슨은 현직 부통령으로 알려져 있었다. 경선은 접전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투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후, 다시 대선의 투표율은 침체돼 왔다. 투표율은 1988년 선거 때는 53% 미만, 2000년 대선 때는 54.2%였다.
기억에 새로운 것은 버락 오바마가 후보가 된 2008년 선거가 투표율 61.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바마가 재선을 노린 2012년 선거에서는 58.6%로 떨어졌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간에 치러진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60.1%였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투표 의욕을 보여주는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중간선거에서는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912년 중간선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4년 같은 기간 36.7%에서 13.3%포인트나 투표율이 올라갔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에 따르면, 투표율이 65%에 이르려면 약 1억5000만 명이 투표해야 한다. 2016년의 선거에서는 투표 총수는 1억 3300만 표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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