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당 창건 75주년 행사 연설에서 북한의 전쟁억제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유화적 발언을 한 데 대해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2일 지난 10일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북한은 앞선 어느 열병식보다 많은 신무기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와해를 겨냥한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 이외에도 북한이 개발 중인 줄도 잘 몰랐던 재래식 무기가 많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상관 없이2021년 초에 새로운 ICBM이나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도발에 나설 것으로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 대통령의 임기 첫 해에 강력 도발에 나서 왔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 정부는 어떤 형태의 관여도 망쳐온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감을 갖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도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발언은 아직은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해 있고, 당장이 아니라 언젠가 한국과의 외교가 열려 있다는 정도의 발언이었다는 설명이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김정은의 한국 관련 언급은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이나 협력사업을 바라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한국센터의 이상수 소장도 북한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신무기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는 압박 메시지를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넘지 말아야 할 선(redline)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대북 경고의 메시지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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