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HYUKOH)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으로> 리믹스 버전을 공개한다.
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사랑으로> 리믹스 커버를 공개하며, 9월 17일 장기하(Chang Kiha)를 시작으로 이디오테잎(IDIOTAPE),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落日飛車)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을 순차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랑으로> 리믹스는 혁오가 애중하고 존경하는 뮤지션 세 팀에 의해 완성되었다.
첫 주자는 최근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기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활동 마무리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 장기하는 혁오의 ‘Silverhair Express’를 장기하 스타일로 해석, ‘Silverhair Express (장기하 Remix)’로 이번 프로젝트 첫 주자에 나선다.
장기하는 “혁이에게 이 곡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시간이 급하게 흐르는 열차 위에 올라탄 상상을 하며 만들었단다. 내달리는 시간 속에서 한 가지 가치만을 지킨다면 그건 사랑이었으면 좋겠다고. 답을 듣는 순간 김초엽 작가의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 멋진 동갑내기 예술가들은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게도 그 마음이 이렇게 전달된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러웠다.”라며 작업 소감을 전했다.
김초엽 작가는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각각 중단편 부문 대상과 가작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촉망받는 소설가 김초엽의 작품이 혁오, 장기하와 어떻게 만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4일과 10월 8일에는 이디오테잎과 선셋 롤러코스터의 <사랑으로> 리믹스 버전을 들을 수 있다. 이디오테잎(디구루, 제제, 디알)은 국내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팀으로, 이디오테잎과 혁오가 만나 어떻게 곡이 변신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후 타이페이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로맨틱 팝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리메이크 버전이 공개된다. 선셋 롤러코스터의 스타일로 재탄생한 리메이크 버전 역시 이 프로젝트를 기대해야 하는 이유다.
혁오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으로>는 ‘Help’, ‘Hey Sun’, ‘Silverhair Express’ 등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지난 8월에는 음반 수록곡이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멘즈 스프링 섬머 2021 쇼 인 상하이 (Louis Vuitton Men's Spring-Summer 2021 Show in Shanghai) 1부에 삽입되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TB 썸머 모노그램 컬렉션 출시를 맞아 개최한 버추얼 뮤직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언택트 행사에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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