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이 8일, 지난해 7월까지 약 2년여 동안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목격한 일화와 자신의 생각을 담은 회고록 ‘나의 의견(Speaking for Myself)’을 출간했다고 VOA가 9일 전했다.
특히 12장 중 제6장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과 자신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평창동계올림픽에 얽힌 비화 등을 소개했다.
앞서 발간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이 정상 간 대화 등 외교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된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비교적 부수적인 뒷이야기들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샌더스 전 대변인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장의 정상회담 오찬 당시 일화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장에서 김정은에게 민트 사탕(틱택)을 건네자 김정은이 처음엔 주저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몇 개를 먹고 난 뒤에야 비로소 사탕을 받아 들었다고, 샌더스 전 대변인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독살 시도를 우려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정상들이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 흰색 장갑을 낀 북한 관리가 김 위원장이 서명에 사용할 펜에 ‘암살 무기’관련 장치는 없는지 확인했다는 내용도 회고록에 포함됐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두 정상이 비핵화 관련 논의에 앞서 스포츠 등 서로의 관심사를 주제로도 환담했다고 밝혔다.
골프와 여자 축구, 미 프로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과 데니스 로드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회고록에는 또 싱가포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못마땅해했던 볼튼 전 보좌관에 대한 언급도 있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당시 볼튼 전 보좌관이 화나 있었고 공동성명 서명식에도 참석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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