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영변 핵시설, 관리 넘어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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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영변 핵시설, 관리 넘어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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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궤도차량 움직임 활발…국제사회, 주목
지난해 10월 영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강변에서의 굴착작업과 일부 차량들의 움직임이 확인된다. 사진제공 CNES/Airbus (Google Earth).
지난해 10월 영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강변에서의 굴착작업과 일부 차량들의 움직임이 확인된다. 사진제공 CNES/Airbus (Google Earth)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선 활동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VOA가 30일 전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영변 핵시설 단지를 분석한 위성사진 자료를 통해 이 일대에서 일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라늄 농축 시설과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시설 주변에서 지난 1년간 일부 차량과 트레일러만 종종 포착되는 등 전반적으로 활동이 저조했지만, 최근 3~4대의 특수 궤도차량 등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영변 핵시설 서쪽에 위치한 풍강리의 한 지점에서 이들 3대의 특수 궤도차량이 포착됐지만, 22일엔 이들 차량들을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이들 차량들이 연간 3~4회씩 도착해 2~3주씩 머물다가 떠나는 양상을 보여왔다면서, 이 같은 활동은 화학물질 등을 영변으로 운송하거나 반대로 폐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2월에도 영변 핵시설에서 발견된 특수 궤도차량들이 며칠 뒤 사라졌다고 밝혔었다.

다만 특수 궤도차량들은 원통형 컨테이너를 실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어떤 물질이 담겨 있는 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이와는 별도로 38노스는 액화질소(LN)를 운반하는 트레일러 추정 차량들이 우라늄 농축공장 서쪽 끝 부근에 나타났으며, 가장 최근엔 이달 11일과 14일 사이 해당 지점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액화질소는 우라늄 농축 공정에서 ‘콜드 트랩’을 작동시키고, 진공 펌프를 가동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38 노스는 영변 내 주요 연구동과 행정 본부 일대에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 5MW 원자로 주위에 3대의 트럭과 작은 차량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일부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들은 민간 위성을 통해 관측된 일부 차량 등의 움직임만으론 농축우라늄 생산을 포함한 핵 관련 주요 활동들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영변에서 포착된 다양한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 군비와 군축, 안보에 대한 2020년 연감’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30개에서 40개 사이로 추정하면서 영변 핵시설에서의 움직임을 언급했다.

2019년 초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된 핵연료가 인출된 증거가 포착됐으며, 이는 북한이 무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공개한 ‘2020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영변 핵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IAEA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8년 8월 중순까지 영변 핵 연구시설 내 5MW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으로 보이는 징후를 관찰했으며, 2018년 8월 중순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또 12월 초 이후 원자로가 계속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원자로 가동 중단이 이뤄진 시점에 대해, 사용 후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만큼의 충분한 시간이라고 보고서에 명시했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 3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 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패널은 또 여러 나라가 영변 핵 시설에서 새로운 건설 공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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