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야식이나 음주,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만성적인 위장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최근 이와 같은 소화불량으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 장상피화생, 위축성위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심각한 질환들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는 만성두통, 흉배부의 통증, 여성질환, 각종 성인병의 발병율과도 관련되어 있다.
소화불량은 소화성 궤양이나 위암 등으로 인한 ‘기질성 소화불량’과 특별한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구분한다. 흔히 ‘신경성 위장병’이라 불리는 소화불량은 기능성을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수주 또는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MRI나 내시경 검사에서도 기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담적(痰積)으로 보고 있다. 담적이란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와 노폐물이 위장 외벽 사이사이에 끼어 굳어진 것을 말한다. 위장 내부에 축적된 담적은 주변 조직을 돌처럼 딱딱하게 만들어 소화 작용을 방해한다.
담적 증상 초기에는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변비, 속 쓰림 등의 소화기 증상들이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담 독소가 혈액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소화계 질환을 넘어 순환계, 신경계, 비뇨생식계 등 다양한 전신 질환을 유발한다.
한방에서는 담적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원활한 진액 분비를 통해 담 독소를 제거하고 저하된 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한약 ▲림프순환을 촉진시켜 위장 내 어혈과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돕는 약침요법 ▲심부열 발생으로 위장 운동력을 높이는 고주파 온열치료 ▲틀어져 있는 척추, 흉추로 인해 위장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추나요법 등을 처방한다.
이때 도수치료와 생활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뭉친 위장을 풀어주고 내부 장기의 기능적 운동성을 회복시키며 환자의 체질과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 패턴을 고려한 생활치료를 통해 담적병의 재발을 방지한다.
천안 메디인한방병원 최강민 병원장은 “음식 문제 또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으로 치부하여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소화기 질환을 비롯하여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담적병에 의한 만성 소화불량의 경우 이미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위장 내 굳어진 담적을 제거하면서 소화 불량을 개선하는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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