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상공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거대한 오존홀이 출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관측됐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CNN은 북극권에서 관측된 오존홀로는 사상 최대가 될 수도 있다고 유럽 우주기관을 통해서 독일 항공우주 센터가 발표했다고 전했다.
센터 연구자에 따르면, 북극 오존홀은 2월 처음 관측됐으며, 크기는 160만 km가 넘는다. 이 지역에서는 2~3월 오존량이 급감했었다.
북극권에서 오존홀이 발생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북극에 비해 기온이 낮은 남극에서는 매년 발생하지만 북극에서는 2011년 이래 큰 오존홀이 관측되지 않았다.
이번 오존홀을 최초로 발견한 유럽연합(EU)의 지구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계획의 연구자도 왜 이렇게 컸는지 모른다며 이 층의 오존은 거의 완전히 소멸됐다고 말했다.
오존층은 지구 1,535km 상공에 있어 피부암 등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 화학물질이 원인이 돼, 이 층에 구멍이 뚫리게 됐고, 남극에서는 1985년 관측된 이후 매년 오존홀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북극에서는 고도가 높은 산이 이어지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오존홀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극 소용돌이가 발생하기 어렵고, 세력도 지속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록적인 오존홀의 발생은 북극에서도 그런 조건이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연구자들은 다만 오존홀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에 작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연구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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