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20일부터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방학을 실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데일리NK가 21일 전했다.
21일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전국의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초등학교),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지방대학교들에 20일부터 한 달간 방학을 실시한다고 선포했다.
중앙대학에는 좀 특이한 지시가 하달됐다. “자가(自家) 학생들은 집에서 쉬고, 다른 지방 학생들은 고향으로 가지 말고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일명 ‘평양에서 나가서는 안 된다’는 조치다.
일반적으로 각 지방대학은 다른 지역에서 오는 학생이 드물지만 평양에 있는 중앙대학은 상황이 좀 다르다. 지방에 인재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기숙사에서 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할 수 있다.
소식통은 “그 숱한 학생들이 지방에 갔다가 방학 후 평양으로 다시 돌어와야 하는데 그들 중 한 명이라도 감염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바이러스에 대한 ‘혁명의 수도’ 평양 수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다소 요란스러운 조치로 인해 주민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등 전염병이 돌 때도 이런 조치는 없었다”면서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져서 다들 놀라는 눈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진짜 심각한 병이 이미 돌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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