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아베의 변신은 무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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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아베의 변신은 무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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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성과 거리가 먼 아베의 조변석개
아베의 ‘나쁜 변신’이 아니라 ‘좋은 변신’을 보고 싶다. 아베의 조변석개(朝變夕改) 변신은 진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아베의 ‘나쁜 변신’이 아니라 ‘좋은 변신’을 보고 싶다. 아베의 조변석개(朝變夕改) 변신은 진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 듣기 어려운 말이 나왔다.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이 새삼스럽게 주목이 간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는 보도이다.

지난 여름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만남에서 단 8초만 악수하고 홀대를 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아베의 한국 대통령에 대한 좋은 평가가 어색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베의 태도가 진정으로 확 달라졌을까?

28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7일 녹화된 TV도쿄(BS 텔레비전도쿄)의 한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매우 언행(物腰)이 부드러운 신사라면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면, 호의적인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극우성향의 민족주의, 군국주의 성향의 아베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아온 것을 감안하면, 그의 변신을 진정성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엔 거리가 한참 멀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224일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성도)에서 열린 제 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15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연지 3일 후에 나온 것이어서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810월 한국의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나온 것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는 매우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문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라며 아베를 탓하기보다는 문 대통령을 탓했다. 엄중한 국제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진단과 평가 없었다.

아베 총리는 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이미 완결된 문제라며, 한국 정부가 대법원 판결로 초래된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를 옥죄어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단이 중요하다면서 피해자 중심의 해결책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24일 청두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그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같이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둘러싼 양국 정상 간의 입장차는 경제, 안보, 민간교류 등 양국 관계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 일로 인해 지난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로 한국을 백색국가(White List)에서 배제하고, 반도체에 쓰이는 중요한 소재 3가지에 대한 사실상 수출 금지를 하면서 양국 관계는 험악한 관계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 1122일에는 종료될 예정이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을 한국 정부가 조건을 달아 연장하면서 일단 대화분위기는 조선되기 시작했다. 이전 한국 과장급 인사 둘이 대화를 하기 위해 어렵게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은 한국 측 인사를 철저하게 홀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연상이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를 본 상당수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분노에 이르렀다.

이후 양국 국장급 대화에 이어 장관급 만남, 그리고 24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솔직한 대화를 강조하는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 대해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라며 자주 더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그러나 아베의 이 같은 변신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매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한 한국인들의 자발적 일본 여행 안하기,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일본의 몇몇 지방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없어 경제적인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둘째, 이 같은 한국인 관광객의 부재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현지 주민들이 아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등 앞으로 있을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셋째, ‘벚꽃을 보는 모임에 반사회적 세력이나 다단계 판매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기업가가 초대됐다는 의혹이 제기에 대한 오만한 아베의 대처, 26일에 탈당을 한 집권 자민당 소속으로 내각부 부()대신 등을 지낸 아키모토 쓰카사(秋元司) 중의원 의원(실질적 2인자 역할)카지노 정책과 관련해 중국기업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전격 체포되는 등 악재 등이 겹쳐 있다.

넷째, 앞으로 크게 문제될 것으로 보이는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수처리문제, 가장 손쉬운 방법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문제,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는 아베의 꿈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폭발성의 상존 등이 아베의 정치적 입지를 옥죄고 있는 실정이다.

인접해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방사는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경우 큰 피해가 있을 TN 있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악재를 극복하고 일본 최장수 총리로서의 포스트 아베는 아베다는 말, 즉 다음 번 임기도 아베이어야 한다는 자신감이 너무 넘친 나머지 오만에 빠진 아베의 어두운 앞날이 한국에 대한 부드러운 태도로 돌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일 양국관계에 대한 진정한 진전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외교를 교활하게 활용한다는 점이다.

아베의 나쁜 변신이 아니라 좋은 변신을 보고 싶다. 아베의 조변석개(朝變夕改) 변신은 진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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