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발사장, 발사 가능 수준 시설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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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발사장, 발사 가능 수준 시설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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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전문가 “해체 이후 빠른 복구 주목”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중대 시험' 전인 지난달 30일 촬영한 발사대 뒤쪽으로 5~6개의 새로운 물체가 포착됐다. 과거 위성사진에 없던 것들로 새로운 시험을 위한 장비로 추정된다. CNES/Airbus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중대 시험' 전인 지난달 30일 촬영한 발사대 뒤쪽으로 5~6개의 새로운 물체가 포착됐다. 과거 위성사진에 없던 것들로 새로운 시험을 위한 장비로 추정된다. CNES/Airbus

북한이 최근 ‘중대한 시험’을 진행한 동창리 발사장은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 발사를 위한 모든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VOA가 12일 전했다.

위성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와 구글어스 등을 살펴 보면, 동창리 일대의 최근 모습은 지난해 7월 공식 해체 작업이 시작되기 직전과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북한의 해체 선언 직후 발사대 인근의 이동식 건물 1개와 이 지점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엔진시험장 건물에서 해체 정황이 포착됐지만, 이들 시설은 지금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상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이동식 건물의 옥상 부분에 위치한 크레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엔진시험장의 외형이 살짝 개조됐다는 게 전부다.

동창리 발사장이 지난해 7월까지 위성이나 장거리 미사일, 로켓 등을 발사할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이 시설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해체 작업 시작과 함께 이동식 건물을 발사장 중심부로 옮기고, 지붕과 외벽 일부를 철거했지만,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해체 작업을 중단했었다.

이어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올해 2월 다시 복구를 하는 모습이 관측됐는데,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오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최초 이들 건물들이 해체될 당시 철거나 완전 폐기 등의 방식이 이용되지 않으면서, 빠른 복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당시 이동식 건물과 엔진시험장의 일부 건물을 해체하면서 모든 자재를 순서에 맞춰 보관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추후 다시 조립하는 상황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대를 비롯한 핵심 시설을 건드리지 않은 사실에도 주목했다. 상대적으로 복구가 쉬운 건물들에 대해서만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7월 최초 해체 작업을 할 당시 발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발사대와 유류 공급 시설, 지하터널, 배출구 등의 시설은 건드리지 않았다.

현재까지 북한의 ‘중대한 시험’은 엔진시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의 엔진시험이 새로운 발사체 발사를 위한 수순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북한이 과거 위성발사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발사체들을 어딘가에 추가로 보관해 뒀을 수 있으며, 만약 이를 다시 발사하기 위해선 재작동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발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추가 움직임이 관측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한센 연구원은 말했다.

특히 실제 발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새로운 발사체에 맞는 발사대 개조 작업과 연료 주입 파이프의 위치 등의 변경이 있어야 하는 등 미리 관측돼야 할 전조 현상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이전에 발사한 은하 혹은 광명성 발사체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현 상태에서의 발사는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도 이뤄질 수 있다고 한센 연구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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