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의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러시아 국회의원에게 고발을 당했다.
러시아 연방의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 국회의원 술탄 하마자에프는 26일(러시아 시간), 현지 매체인 SPORT-EXPRESS의 보도를 인용하며 "코너 맥그리거에 대한 고발이 받아들여졌다"라고 발표했다.
술탄 하마자에프 의원 지난 10월, 코너 맥그리거가 기자회견 차 모스크바에 방문한 이후 '러시아 연방 형사법 282조(SNS를 이용한 민족 분란 야기 금지)'를 어긴 혐의로 코너 맥그리거를 고소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소수민족 간의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술탄 하마자에프는 "코너 맥그리거는 다게스탄 공화국 내 소수민족과 러시아 연방의 타 민족 간 분열을 야기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에 모스크바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겨냥한 코너 맥그리거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당시 코너 맥그리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나와 모스크바에서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빕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게 맞냐?"라고 하빕을 도발했다.
이어 "나는 하빕이 러시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빕이 러시아를 대표하려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내가 자부심을 가지고 아일랜드 국기를 들어 올리는 것처럼, 하빕이 러시아 국기를 들어 올리는 걸 본 적이 있나?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나야말로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더 친하다. 나를 위해 러시아 국가를 틀어달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코너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경기를 앞두고서부터 하빕을 '러시아 사람'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해왔다.
대신에 '다게스탄의 쥐(Dagestany Rat)'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통해, '하빕은 러시아의 파이터가 아니라 일개 공화국의 소수민족 파이터'라는 취지로 지속적인 도발을 했다.
러시아의 국회의원 술탄 하마자에프는 이러한 맥그리거의 발언이, 러시아의 주류 민족과 다게스탄 공화국의 소수 민족 간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본 것.
SPORT-E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청에서는 '맥그리거의 해당 발언에 대해 위법성을 검토하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에 술탄 하마자에프 의원은 "코너 맥그리거에게 다게스탄 공화국의 공공 화장실을 청소하는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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