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가 약물 적발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TJ 딜라쇼는 25일(미국시간), ESPN 소속 종합격투기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진행자 아리엘 헬와니는 인터뷰 초반부터 TJ 딜라쇼에게 날선 질문을 던졌다.
"도핑 정책상 금지 성분인 EPO(Erythropoietin, 적혈구 형성 인자 호르몬)를 왜 사용했느냐?"라며, 딜라쇼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것.
앞서 딜라쇼는 지난 1월, 밴텀급 챔피언이었을 당시 체급을 내려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의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그러나 1라운드 32초 만에 세후도에게 충격적인 KO 패배를 당했고, 경기 후 실시된 약물검사에서 EPO 성분을 남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2년간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딜라쇼는 "당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것 같다. EPO 사용이 적발되며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프로크리트(Procrit, 존슨앤드존슨의 빈혈 치료제)를 복용했다. 해당 약물은 적혈구 생성에 도움이 된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을 남용해 EPO 성분이 검출되었는지를 밝혔다.
또한 "플라이급으로 감량을 하면서 하루 1,600칼로리로 제한된 식사를 했고, 동시에 너무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그 과정에서 빈혈이 와 적혈구 수치가 떨어졌고, 운동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게 되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EPO를 남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약물 남용 적발 후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약물 적발 후 양쪽 어깨 수술까지 받았고, 너무나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완전히 고갈된 상태였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한편 딜라쇼의 출전 정지 처분은 내후년인 2021년 1월에서야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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