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헌트, UFC와의 소송 패소… "UFC가 불타서 망했으면 좋겠다"
전 UFC 헤비급 파이터 마크 헌트(46·뉴질랜드)가 UFC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마크 헌트는 지난 2016년 7월, UFC 200 대회에서 브룩 레스너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당시 마크 헌트는 브룩 레스너의 강력한 레슬링에 맥없이 무너지며, 경기 내내 레스너에게 상위 포지션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회 종료 후 실시된 약물 검사에서 브룩 레스너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에 대노한 마크 헌트는 UFC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에 이른다.
마크 헌트는 "UFC 측에서 대회의 흥행을 위해, 브룩 레스너가 사전 약물 검사에 통과하지 못한 것을 숨겼다"라고 주장하며, UFC뿐 아니라 데이나 화이트와 브룩 레스너까지 고소했다.
그러나 약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미국 네바다주 연방 법원은 UFC의 손을 들어주었다.
UFC와 데이나 화이트, 브룩 레스너 모두 사전 약물 검사 결과를 숨겼다는 혐의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은 것.
이에 마크 헌트는 지난 24일(뉴질랜드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결문의 일부를 공개하며 다시 한번 분노를 쏟아냈다.
마크 헌트는 "MMA를 비롯한 격투기 업계에 올바른 선례를 남기려 했는데, 사기꾼 데이나 화이트와 UFC는 돈이 많아서 그 누구와 소송을 해도다 이긴다"라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누군가는 스테로이드를 남용한 상대와 싸워서 죽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건 더러운 UFC의 잘못이다. UFC가 불타서 망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UFC를 상대로 이런 소송을 제기한 사람이 내가 처음인 것도 아니고, 이게 UFC가 당하는 마지막 소송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독점하면서, 파이터들만 죽어나게 만드는 짓을 영원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 누군가는 데이나 화이트와 UFC를 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헌트는 지난 2018년 12월, UFN 142 대회에서 저스틴 윌리스에게 패배한 후 1년 가까이 경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마크 헌트는 UFC 이외의 단체에서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현재는 기억 상실 증상을 비롯한 여러 후유증을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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