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 에 대한 미 의회에 각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는 맨해튼의 한 시위대. ⓒ AP^^^ | ||
세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4 가량을 배출하는 세계최대 배출국이면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에는 ‘나 몰라라’하는 미국에서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미국 시민들이 행정부 및 의회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가 미전역에 걸쳐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대학 졸업생들이 블로그나 전자우편, 혹은 구두 메시지를 통해 미 전역에서 동시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벤트를 벌이며 미 여론을 환기시키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했다.
미국인들은 14일(현지시각) 스키장이나 미국 주요 대도시 등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주의를 끌어들이기 위해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고 ‘에이피(AP)'통신이 15일 전했다.
시위대들은 미 각 주에서 조직적으로 1,300여개 이상의 각종 행사를 펼치면서, “Step It Up 2007"이라는 ‘펼침막’을 들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까지 감축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 중의 한 명인 뉴욕의 12살 난 “티파니 코데로”군은 맨해튼에서 가진 연설에서“지구온난화가 생겼을 때 부시 대통령은 열성적인 직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은 현재만을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가 만일 미래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현재는 우리에게 없다”고 어른스러운 열변을 토해냈다.
과학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려 홍수 범람을 유발시키고 해수면 상승을 초래하는 일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간지구변화위원회(IPCC)는 금세기에 해수면이 7인치에서 23인치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해수면이 10피트(3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를 발하고 있다. 이 정도면 맨해튼의 저지대는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 참가한 메인주 존 볼다치 주지사는 시위대에 참가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미래를 준비하고 우리의 자연자원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외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카고에서는 약 500명의 시위대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환경전문가들의 연설을 듣고서 “의회로 가자"라고 외쳐댔고, 캘리포니아에서는 200명의 하이커들은 할리우드 간판으로 유명한 가파른 협곡을 하이킹을 하면서 시위를 벌였으며, 산타모니카 3번가 산책로에서도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 녹색제품 메이커들의 강연을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지구의 날’ 로스앤젤레스 지부의 짐 스튜어트는 ”우리는 위대한 지구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이 지구를 파괴한다는 것을 정말 비극적인 일“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번 전국적인 행사는 최근 버몬트 미들베리 대학을 졸업한 일단에 의해 시도됐으며, 이들은 블로그, 전자우편 및 구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전국적인 행사를 벌이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졸업생 중의 하나인 윌 베이츠(23)군은 “우리는 우리시대와 우리 세대의 가장 절박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이츠군은 1989년 지구온난화에 대한 최초의 저서 “자연의 종말(The end of Nature)"을 집필한 빌 맥키빈과 공동으로 이번 전국적인 행사를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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