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민심 얼마나 文에 등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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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민심 얼마나 文에 등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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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135회

우리가 몸으로 느끼지만 요즘 분위기가 달라졌다. 역설이지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이 도와준 덕분에 이른바 대깨문을 빼고는 꽤 많이 마음이 돌아선 것을 느낀다. 민심이 요동을 친다고 하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가를 오늘 확인해보겠다.

얼마나 문재인 정부를 불신하고 있고, 그 전에 조국에 대한 여론은 어느 정도일까를 알아보겠다. 물론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 분이 수두룩하다는 걸 저는 잘 안다. 그래도 그중 공평무사하고 장난을 치지 않는 곳으로 이미 신뢰를 확보한 여론조사공정의 8월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한 번 들여다볼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여론조사공정은 펜앤드마이크의 의뢰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11가지 문항 중 조국과 관련된 게 절반이 넘는 6개나 된다. 우선 조국이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63.0%가 ‘법무부 장관이 되고자 하는 욕심에서 나온 순수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순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4.9%에 불과했다.

조국의 딸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인턴으로 2주간 참여하고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국민의 68.6%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사실 이 정도는 예상했던 것 아니냐? 조국의 딸이 이같은 경력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고려대에 입학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61.1%가 “입시부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찌됐던 조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인데, 이런 차이는 다른 문항에서도 비슷하다. 조국을 규탄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가 고려대와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69.0%가 “허탈감을 느낀 대학생들의 당연한 집회”라고 대답했다. 뜻밖에 조국 후보자의 여러 의혹들과 관련하여 “특검이 필요하다”고 답한 국민은 58.7%에 달했다. 반면 “특검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7.9%였는데, 아직 조국의 실체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결과일 것이다. 또 하나 국민의 61.6%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에 대해 “그 정도 의혹이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 33.5%는 조국 임명에 찬성했다.

자 그럼 이런 여론이 문재인 지지율에 어떤 변화를 줬을까가 관건인데, 문재인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53.2%)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3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게 무슨 뜻이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무려 20% 이상 높다는 뜻이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11.4%였는데, 이게 흥미롭다. 다른 때 여론조사를 하면 ‘보통이다’라고 하는 대답이 20% 정도였다. 즉 관망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대거 ‘잘못하고 있다’쪽으로 옮긴 것이다.

부동층에서 이탈을 많이 한 것인데, 앞으로 이게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이걸 지난 1년 간 추이로 살펴보겠다. 어떠시냐? 이 여론조사공정은 다른 리얼미터나 한국갤럽과 달리 문재인 지지율이 10~15%정도가 항상 낮다. 장난질을 치지 않기 때문인데, 평균 30%대를 유지해왔는데, 그만큼 리얼미터나 한국갤럽에 거품이 끼었다고 보시면 된다.

어쨌거나 문재인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처음으로 부정평가(40.6%)가 긍정평가(38.2%)를 역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때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인 이후 계속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는 추이다. 그러나 지난달 한일 갈등과 반일감정 여세로 문재인 지지도가 일시적으로 급상승해서 38.0%까지 올라갔다가 드디어 조국 의혹과 지소미아 일방 파기 선언 등으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오늘 단언컨대 문재인 지지율은 앞으로 급전직하할 일밖에 없다.

그럼 여기서 지소미아 파기 선언과 관련해 여론을 살펴볼텐데, 이 조치로 가장 좋아할 나라는 어디입니까를 물었더니 국민의 39.3%는 ‘북한’이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중국(23.8%)-한국(15.4%)-미국(4.4%)-일본(4.0%) 순인데, 마음 같아서는 북한이 좋아할 것이라는 응답이 90%이상 나와주길 원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한국인이 충분히 이성적이지 않고, 태극기 세력처럼 뚜렷한 정치적 각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게 우리 현실이다. 그걸 재확인해주는 게 우리나라 국민은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보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로선 충격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대해 "미국정부도 이해했다"고 발표했으나 그게 거짓말로 드러났는데도 국민의 39.1%는 “한국정부를 더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대신 “미국 정부를 더 신뢰한다”고 대답한 국민은 35.8%였다.

그리고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6.4%)-자유한국당(32.4%)으로 민주당 지지도는 전달(44.2%)에 비해 7.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같은 기간 3.5%포인트 상승해서 민주당과 현재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것도 곧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 8월의 여론조사는 여기까지다. 실망하셨느냐 아니면 만족하시느냐?

오늘 두 가지를 기억해두시면 된다. 우선은 민심이 요동치는 것은 분명하고, 이게 엄청난 쓰나미로 변할 것이란 점이다. 앞으로 짧게 보면 6~7개월, 길면 1년 안에 실로 상상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고 거대한 민심 이반은 필수라는 걸 오늘 밝혀둔다.

그리고 아직 대부분의 국민들은 KBS MBC 등 지상파와 정신 못차린 종편, 그리고 무책임한 조중동이 줄기차게 쏟아내는 가짜 뉴스에 매달리고 있고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한 이런 여론조사 수치가 나오는 것이다. 그럼 방법은 뭐냐? 총선 전 앞으로 6~7개월 새 결정적으로 여론전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뭐냐? 그걸 모색해봐야 한다는 것을 제의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31일 방송된 "요동치는 민심 얼마나 文에 등 돌렸나?"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35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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