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정말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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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정말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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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일부 전문가 : 저수준의 삼중수소 등으로 인체에 해로울 것 없다
- 독일 킬 대학 해양연구소 : 삼중수소도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세슘137도 큰 문제
- 아베 정권 : 기술은 있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오염수 바다 방류 선호하는 듯
- 그린피스, 오염수 태평양 방류시 한국 등 태평양 인접국 모두에 큰 피해 우려
- 일본 부흥을 내세우며 국내정치적 목적으로 일본국민 건강을 외면하는 처사 비판일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킨 뒤 “부흥”을 내세우며, 후쿠시마 살리기 움직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다. 아베 정부가 국내 정치와 경제 살리기 명목으로 이 문제를 띄우면서 자국 시민들의 건강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일본이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면 정말 괜찮다(It's Really OK If Japan Dumps Radioactive Fukushima Water Into The Ocean.). 일본 측의 주장이다.

정말 그럴까?

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부 장관은 지난 주 초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쏟아 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하라다 요시아키 당시 환경상은 각료회의를 마친 후 과감하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면서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안전성, 과학성으로 보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라다 환경상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처리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설명과는 달리,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힌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짙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신임 환경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는 전임 장관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 12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福島県) 이와키시() 어업협동조합연합회 간부들과의 면담에서 어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말았다고 밝히고, “전 환경상의 해당 발언은 전 환경상의 개인 의견에 불과하지만, 후임 장관으로서 먼저 사과를 하고 싶다지금부터 후쿠시마를 잘 살펴 부흥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성은 담당부처가 아니다. 경제산업성이 오염수 처리 문제 등을 다루는 부처이다. 아베 총리의 뜻과 신임 환경상의 발언은 서로 어긋나 있다. 경제산업성이 주도해 오염수 바다 방류 문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방사능 오명수를 보관할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 오염수를 저장하는 것은 어쨌든 잘못된 전략이다. 도쿄전력(TEPCO)은 지난 2011년 토호쿠(東北)지방의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 이후, 연료코어가 녹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되는 냉각 파이프에서 25천만 갤런 이상의 오염된 물(contaminated water)을 수거해 왔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이 사실상 오염수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오염수는 주로 모든 방사성 원소 중 가장 방사능이 적고, 가장 유해한 삼중수소에 오염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방사성 원소는 화학 처리를 통해 낮은 수준으로 제거되었으며, 물속의 다른 원소의 양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며, 따라서 위험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염수 바다방류를 주장하는 측의 견해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원전 관련 전문가들은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해도 괜찮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바다 방류에 대해 이해를 하는 사람들은 과거 약 10년 동안 삼중수소에 오염된 물(tritium-contaminated water)을 태평양으로 천천히 방출할 것을 제안했다. 그 오염수는 거의 1000개로 알려진 거대한 화학 물질 탱크에 저장되어 있다.

오염수 바다 방류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은 오염수 바다 방류는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삼중수소(Tritium : 트리이움)2개의 중성자(neutron)1개의 양성자(proton)를 가진 수소의 약한 방사성 동위원소로, 방사능이 매우 낮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흔한 방사성 원소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 또는 인간적 문제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삼중수소는 핵무기 실험과 원자력 발전소에서 뿐만 아니라 대기 과정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물질로 괜찮다는 주장이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농도나 선량이 어떻든 간에 삼중수소로부터 인간이나 환경에 아무런 위해도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중수소로 인한 건강상 부정적인 영향이 인간이나 환경에 나타난 적이 없다. 삼중수소는 극히 높은 수준에서만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극히 높은 수준의 생쥐에 대한 실험실 연구만이 건강상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그것들은 37,000 Bq/L를 섭취하도록 강요된 후에도 치명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내세워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좋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오염수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것을 집중시키고 컨테이너화(containerizing)시키는 것은 실제로 사람들과 환경에 더 많은 잠재적 위험을 야기하고, 그리고 또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득도 없어 바다 방류가 최상의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비용 측면에서 그리고 기술적인 어려움의 측면을 강조하며 손쉬운 바다 방류를 택하려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세슘뿐 아니라 즉각 위험은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삼중수소로 인한 우려도 큰 상황이며 삼중수소가 사람의 몸이나 해양생물의 몸에 축적되면 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위협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다. 방사성 오염수는 3개 원자로 안으로 유입된 지하수가 녹아내린 원자로 노심에 있는 핵연료와 섞이면서 매주 1497톤씩 새로 생기고 있다. 현재 오염수보다 안 좋은 오염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며, “일본은 현재 방사성 핵종을 없애는 기술로 사용하고 있는 알프스(ALPS)보다 더 뛰어난 기술력이 있는데도 비싸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해양 방류가 최상의 옵션이라는 건 단지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이 손쉽다는 오염수 바다 방류를 하면, 그대로 바다에서 희석되어 아무런 해가 없어지는 수준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1년 안에 동해, 그리고 3년 후에는 미국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는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다.

후쿠시마 앞 바다로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일본 동쪽을 시작으로 불과 200일 만에 제주도 앞바다까지 올라오고, 280일이면 동해 앞바다를 340일이면 동해 전체를 뒤덮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독일 킬 대학 헬름홀츠 해양연구소가 암을 일으키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 137의 확산을 예측한 결과이다.

일부 전문가라는 사람은 방사성 물질이 바다에 방류하게 되면 대부분 희석되고 남는 것도 있긴 하지만 그 수준이 매우 낮아 건강상에 문제가 거의 없으며, 특히 희석이 잘 되지 않는 삼중수소도 수준이 낮아 역시 해롭지 않다는 주장이지만, 이들은 독일 킬 대학 해양연구소가 밝히고 있는 세슘137에 대해서는 설명하려 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3년이면 미국 서부 연안 전역으로 퍼지게 되어, 태평양과 접한 모든 나라가 방사능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설치된 1000여개의 탱크 용량으로는 오는 2022년이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며, 매일 100~400톤 정도 방사성 오염수가 발생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일본 환경상의 발언은 과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완전히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환경적으로 납득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월 초 이코노미스트기고 글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 톤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킨 뒤 부흥을 내세우며, 후쿠시마 살리기 움직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다. 아베 정부가 국내 정치와 경제 살리기 명목으로 이 문제를 띄우면서 자국 시민들의 건강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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