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령 정화처리를 한다해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라이튬) 잔존, 위험
- 일본, 오염수 처리 6가지 방법 놓고 고민, 바다 방류 말고는 너무 어려운 과제여서 문제
-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 비중 있게 보도
최근 국제적인 환경단체인 그리피스 원전 전문가 숀 버니씨가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 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국 동해로 그 오염수가 흘러들어 큰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 한국 정부도 이를 간과하지 않고 일본에 오염수 방류를 하지 말 것과 후쿠시마 식재료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환경담당 각료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리 방법에 대해 바다에 방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환경상은 10일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햇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이 같이 단정적으로 망을 하면서도 “지금부터 정부 전체가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므로 단순의견으로 들어 달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안정성, 과학성으로 보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방류에 따른 “풍평피해(風評被害, 소문에 의한 피해)”와 어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가가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도 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처리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굳혀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오염수 문제는 단순히 일본의 문제 만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국제문제임이 분명한데도 일본 정부가 무책임하게 오염수 처리 방법과 기술, 그리고 비용 때문에 손쉬운 방법인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을 택하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4일 한국을 포함한 도쿄 주재 22개국 외교관들을 외무성 청사로 초청해 오염수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염수의 처분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만 제 1원전의 수소폭발 이후 폐로가 진행 중인 이 원전에서는 오염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하지 못한 채 대형 물탱크에 집어넣어 원전부지에 보관하고만 있는 중이다. 현재 물탱크는 1000여개가 있다. 그러나 하루에 170여 톤의 오염수를 발생하고 있어 2~3년 후에는 물탱크 자체도 부족해 오염수 처리문제가 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오염수의 양은 2019년 7월 말 현재 115만 톤에 이른다. 문제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안에 남아 꺼내지 못하고 있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물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데, 이런 오염수의 양은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처리를 하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일본 경제로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도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정화시설에서 정화했다”고 주장하면서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이나 일반 상식을 가진 사람 누구라도 이 같은 주장을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이다. 설령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정화를 거친 물에도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라이튬)이 잔존해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와 원자력 당국은 오염수 처리방법으로 6가지 대안을 가지고 검토한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바다에 방류하는 것 말고는 나머지 다른 5가지 방법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것이다.
한편, 한국의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환경상의 방류 발언이 나오자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이를 비중 있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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