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KBS를 못 죽여? 한국당 참 못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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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KBS를 못 죽여? 한국당 참 못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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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116회

KBS에는 보통 두 개의 타이틀이 붙는다. 공영방송이란 타이틀, 그거 맞다. 동시에 국가기간방송이란 위상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나라의 뼈대가 되는 방송인데, 그게 요즘 문재인 정권의 홍위병 방송으로 전락했다.

그 KBS가 다시 대형사고를 쳤다. 얼마 전 도올 김용옥을 내세워서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파내자고 선동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엔 제1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면서 일장기와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해 화면에 내보낸 것이다. 일장기와 조선일보 로고를 합성한 그림도 함께 내보냈다. 그게 18일 보도인데, 그걸 사진으로 보시겠다. 먼저 지적하지만, 이건 단순한 제작 실수가 아니다.

KBS는 그 다음날 뉴스에서 그건 인터넷에 떠있는 영상 파일을 걸러내지 못한 실수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남는다. 그게 한 번 나간 게 아니고 앵커 배경화면에도 일차로 나갔고, 기자의 리포트 화면에도 재등장했기 때문이다. 즉 단순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

백 번 양보해 설혹 실수라고 해도 현재 KBS 풍토에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안이다. 결과적으로 누가 봐도 너무도 악의적인 제1야당 공격이다. 더구나 내년 4월 총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유한국당이 친일 정당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장난이다. 선거법 위반도 분명하다.

한국당 대변인은 “권력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KBS의 현 수준”이라고 전했는데, 그게 맞다. 한국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가진 후 KBS 본관 앞에 모여서 '총선개입 선동조작, KBS는 해체하라!' 규탄대회도 열었다.

거기까지는 좋다. 규탄대회를 연 것만해도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를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KBS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양승동 사장의 사퇴, 책임자 문책, 수신료 분리 징수 세 가지 카드를 뽑은 것도 일단 좋다. 그러나 한국당이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말로만 하는 위협으로 끝날 까봐 걱정이 된다.

전쟁이 벌어졌는데, 입으로 하는 전쟁 말로 하는 전쟁은 의미가 없다. 그런 일이 어디 한두 번이냐? 이렇게 겁만 주고 그만 두면 한 두 달 뒤 KBS에 다시 사고가 터지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왜? 사장 양승동이 있는 한 KBS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민노총이 장악한 홍위병 방송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그런 양승동을 문재인이 알아서 사퇴시킬 리 없고, 그 전에 좌빨 이사들이 다수를 점한 이사회에서 양승동 해임 건의안을 가결시킬 까닭도 없다.

그럼 문제는 뭐냐? 틈만 나면 KBS가 배 째라고 나오는데, 한국당은 칼을 들고 그걸 째버리 걸 보여주면 된다. KBS 본관 앞에 모여서 규탄대회 여는 걸로 그쳐선 안된다.

우선 당 대표 황교안이 KBS 문을 닫게 하는 걸 목표로 잡아야 한다. 동시에 당 내외에 총동원령을 내려야 한다. 국가기간방송 KBS가 제1야당을 공격했으니 한국당이 앉아서 당할 순 없지 않느냐고 국민과 당원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구당별로 최소한 몇 천 명씩 올라와서 KBS를 완전히 둘러싸고 압박을 하고 숨통을 죄어들어가야 한다.

언제까지? KBS가 백기투항할 때까지 한달이고 두달이고 계속해야 한다. 수 만 명이 KBS를 에워싸고 겁을 주는 게 일단은 효과적이다. 이제 또 한 번도 실수하면 KBS는 완전히 묻을 닫는구나 하는 걸 인지시켜줘야 한다. 그렇게 사생결단을 하지 않으면 KBS는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수신료 분리 징수는 KBS가 가장 겁먹는 카드이니 한전을 압박하고 국회에서 논의해서 끝까지 관철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실현되면 수신료는 반토막 이하로 떨어질 것이고 KBS는 몇 년 안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왜? 당장 KBS는 올해 사업손실이 1000억 원을 넘어가고 내년 후반부터는 은행 차입금에 의존해야한다. 사장 양승동이 경영도 못하고 제작도 엉망으로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몰락의 징후인데, 이때 수신료 분리 징수는 KBS 문을 닫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참에 황교안 대표에게 말하지만, 황교안 대표 체제는 지금 위기라고 당 내외에서 누구든 말한다. 황교안 체제로 총선을 치르긴 어렵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그렇다면 KBS 문제는 정말 좋은 기회다. 외부의 적에 대항해 싸우는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황교안 당신은 물론 웰빙정당으로 낙인 찍힌 한국당에게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다.

KBS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KBS에 앞서서 한국당이 먼저 문을 닫는 게 옳다. 내년 총선 승리? 꿈도 꾸지 말라. 승리할 가능성도 제로이지만, 설사 이긴다고 해도 앞으로 4년 대한민국 국정을 말아먹을 것이 두렵다.

재확인하지만, 황교안 당신은 아 저 사람 몇 달간 헤매더니 KBS를 제대로 해결한 사람이라는 훈장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이 문제에 매진해주길 바란다. 그게 죽다가 사는 마지막 길이다.

※ 이 글은 23일 오전에 방송된 “미친 KBS를 못 죽여? 한국당 참 못났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16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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