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김칫국 서른여섯 대단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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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김칫국 서른여섯 대단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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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어설픈 종전선언 타령, 박지원 서른여섯 젊은 놈 김정은이 대단타고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 대하여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은 “사실상의 종전선언을 천명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호했고, DJ 왕실장 출신 박지원은 “36세의 북한 최고지도자가 전 세계의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 또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대등하게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분”이라고 칭송했다.

솔직히 말해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29일 김정은에게 SNS 트위터로 “2분 만남이겠지만 그래도 좋다”는 즉흥적(?) 제안을 날리자 김정은이 반색을 하고 쪼로로 달려 온 것이며, 중재자 역도 조정자 역도 빼앗긴 채 김정은의 욕 악담에 시달리던 문재인 얼굴에도 중재자 역할 신장개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화색이 돌은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상봉 쇼가 벌어지는 동안 문재인은 먼발치에서 구경이나 하는 영광을 누려야했으며, 소위 김정은 집사 3층 서기실장 김창선이란 자가 김정은 경호 및 동선을 점검하면서 “문재인 거기 있잖아...”라고 하대(下待)를 당하고, 사실여부나 내용 파악조차 안 된 트럼프의 귓속말을 들었다는 게 고작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참모들을 휴전협정 66년 만에 "역사적 사건"이라 환호하고, 민정수석 조국은 “사실상 종전선언”이라며 김칫국을 마셨는가하면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도륙하기 전날인 2013년 12월 11일 종편에 출연하여 김정은을 “늠름하고 무서운 친구”라면서 북한 ‘3대 세습독재’를 지지옹호 해 오던 박지원의 김정은 찬가가 계속 된 것이다.

이쯤에서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 한 조국의 속내와 김정은 지지옹호 찬양에 열을 올리는 박지원의 생각을 대강이라도 짚어보기로 하자.

무릇 종전선언이라 함은 침략자가 교전 상대방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전승국가가 패전국에게 침략사실 시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전쟁으로 인한 피해보상 및 손실배상, 재침 방지장치와 불가침서약 및 이행담보 등 일련의 과정과 합의를 거쳐야 가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이란 용어를 입에 올리는 것은 경박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김일성의 6.25남침전쟁을 ‘쌍방과실’로 호도하고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충돌인 양 얼버무리는 문재인 정권은 ‘종전선언’이란 말 자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더구나 북한에 생존이 확인 된 미송환 국군포로를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이라고 제4차 적십자회담(2002.9.8)을 통해서 정의해 버린 DJ와 제 20차 장관급회담(2007.3.2)에서 미송환 국군포로와 납북어부 등을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라고 재 정의하는 데 동의 해 준 노무현정권 대북정책을 답습, 심화시키고 있는 문재인 에게는 ‘종전타령’을 입에 올릴 자격이 근본적으로 없다하겠다.

사노맹출신 조국이 가진 전쟁관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쟁의 근원은 제국주의에 있고 침략전쟁은 제국주의의 본성이며, 현 시기 침략전쟁의 주된 세력은 미 제국주의”라는 김일성의 주장을 믿으면서, 김일성이 일으킨 6.25남침전쟁에 반격해 온 미군 등 UN군은 제국주의 침략세력이며 이에 대항하여 불법개입한 중공군과 인민군은 정의의 전쟁을 한 것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침공을 했느냐는 문제가 안 된다고 믿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6.25남침전범집단의 투항이 전제되지 않은 종전선언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설령 미국 북한 간에 ‘종전선언’이 이루어지고 ‘평화’가 온다고 할지라도 그 평화는 어디까지나 미국과 북한 사이의 평화 일 뿐, 남북 간에 평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의 미제 식민지 ‘남조선해방’과 '반제반봉건인민민주주의혁명투쟁'은 별개로서 이를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 일찍이 김일성이 ‘종전선언’으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미군이 철수 한 후 연방제 평화통일을 실현함에 있어 “평화통일 원칙이라는 것은 계급투쟁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계급투쟁의 한 형태”라고 주장함으로서, 공산당 특유의 2중적 전쟁관(戰爭觀)에 따라 미국과의 직접전쟁을 회피하는 대신에 동족 간에는 폭동·봉기·내란을 포함한 무차별 무제한 폭력투쟁이 불가피 하다는 소름끼치는 정의를 내렸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또한 박지원의 김정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일반상식과는 동떨어진 듯한 인식상태를 짚어 본다면, 고모부에게 ‘반당반혁명종파분자’라는 반역자 누명과 ‘부화방탕분자’라는 오명을 씌워 14.5mm 4신 고사기관총으로 살점 하나 뼈 한 조각 남기지 않고 도륙한 패륜적 살인범 김정은이 그렇게 늠름해 보였다는 것은 박지원의 생명과 인권에 대한 일그러진 인식과 태도를 엿보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이다.

박지원의 ‘서른여섯 살 젊은이 예찬’을 드려다 보면, 서른한 살(1920)에 나치를 창설한 히틀러, 서른여섯에 스탈린의 개가 되어 북괴정권을 창설하고 서른여덟에 동족상잔 6.25남침전쟁을 일으킨 김정은의 할애비 김일성, 서른일곱(1946.10)에 조선정판사 위조지폐사건을 일으킨 박낙종에 대한 상념 때문에 서른여섯 살 김정은에게 깊이 매료당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편, 문재인은 판문점 쇼와 관련 2일 국무회의에서 판문점회동은 상상력의 산물로서 "서명은 없지만 행동으로 적대종식·평화시대 시작 선언“이라고 평하면서 빼놓지 않고 ‘개성공단타령’을 했는바 1991년 12월 13일 남북총리가 공식서명을 하고 남북이 각각 인준절차를 거쳐서 1992년 2월 19일 발효키로 한 남북기본합의서가 북한노동당 장난질로 휴지 쪽이 된 역사공부를 했다면 이처럼 황당한 상상력은 발휘하지 않았을 것 같다.

김정은이 세계의 대통령이라 할 트럼프와 문재인과 ‘대등하게’ 이끌어 가는 게 아니라 트럼프의 SNS 트윗 한 방에 감지덕지하여 사전합의나 정식초청도 없이 트럼프와 사진 한번 찍기 위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170km를 허겁지겁 달려 온 것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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