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비 경쟁과 무기류 확산 종식 촉구
- 테러와 폭력은 종교와 무관하게 모순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21일(현지시각) 로마 교황청의 성 베드로 광장 부활절(Happy Easter)미사와 강론에서 기독교의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날을 노려 29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스리랑카의 가톨릭교회(성당) 등 호텔 등지에서의 동시 다발 테러 공격을 “잔인한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정치인들에게 싹트고 있는 군비 확대 경쟁을 회피하고, 인권침해를 피해오는 난민들을 환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는 등 세계 분쟁 지역의 평화를 호소했다.
스리랑카에서 대규모 공격이 발생한 것은 10년 전 내전이 종결 된 후 이번이 대규모 폭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최소한 290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을 빚었다.
* 스리랑카 테러 공격은 잔인한 폭력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광장에 운집한 7만 명의 사람들에게 로마와 전 세계를 향한 축복 메시지인 “우르비 엣 오르비”에서 “바로 부활절 오늘 스리랑카에서 교회 및 기타 장소에 모인 사람들에게 죽음과 고통을 가져올 중대한 공격이 이뤄진 것을 슬픔과 아픔”이라고 말했다.
* 난민들 고향으로 귀향할 수 있도록 정치적 해결 모색 요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오랜 분쟁으로 인해 희생되고 있는 시리아 국민들을 기억하면서 이웃국가 특히 레바논과 요르단에 피난해 있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귀향할 수 있도록 정치적인 해결책이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또 지속되고 있는 분열과 긴장으로 찢겨지고 있는 중동(Middle East)과 굶주림과 전쟁으로 지친 예멘의 어린이를 차례로 언급하면서 이들 지역의 정부 지도자들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도록 주님께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김없이 “리비아의 갈등과 유혈사태로 인해 무방비 상태에 있는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력보다 대화를 선택해 십여 년의 분쟁과 상처가 반복되지 않게 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교황은 평소의 지론대로 사회불안정과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카메룬, 수단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차례로 말하며, 이들 지역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국가가 모든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서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갈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주민들과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11월 말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에 가진 강론에서 “우리는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모두 형제”라고 강조하고, 이 세상의 무기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호소한다”며 “이런 죽음의 도구를 내려 놓으라”고 촉구란 적이 있다.
* 군비 경쟁과 무기류 확산 종식 촉구
교황은 또 2016년 1월 18일 즉위 이후 처음으로 로마 티베르 강 인근에 있는 시너고그(Synagogue, 유대인교회당)를 찾아 세계 각지에서 이슬람 과격파 조직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을 두고 “인간을 향한 인간의 폭력은 그 어떠한 종교 가치와 무관하게 모순(The violence of man toward man is in contradiction with every religion worthy of this name)”이라며, 신의 이름을 악용한 테러 정당화를 비판하고 종교 간의 융화를 호소했었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들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듯 무기는 더 확대되고 난민들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인권침해 역시 과거와 변화가 없다.
마찬가지로 2019년 부활 대축일에도 과거에 호소하거나 촉구했던 같은 일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교황은 “군비 경쟁과 무기류 확산의 종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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