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탄압 겁나서? 문재인 5시간 의혹 돌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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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탄압 겁나서? 문재인 5시간 의혹 돌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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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80회

지난주 가장 어이없고 황당한 뉴스의 하나는 청와대가 유투버 두 명을 고발키로 한 점이다.

강원도 산불 소식이 알려진 뒤 한참 뒤에야 공식석상에 나타난 문재인의 행적과 관련해 이른바 ‘5시간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들을 가짜뉴스 유포자로 규정하고 고발하겠다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유투버 두 명은 유튜브 '진성호 방송'을 진행하는 진성호 씨와, '신의 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인데, 이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 전에 민주당도 나서서 전방위 압박을 시사하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일로 쟤네들이 똘똘 뭉친 것이다.

그 바람에 문재인 5시간 의혹은 실종되다시피 했다. 지금 상황에서 당장 누구 하나 꺼내는 사람이 없는데 이게 다 언론탄압으로 겁준 효과가 먹혀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짓이냐? 당장 문재인이 그 며칠 전 뭐라고 떠들었던가? 신문의 날 축하자리에서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고 헛소리를 했지 않느냐? 자기가 한 말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게 저들의 뻔뻔한 행위다.

모처럼 바른미래당이 똘똘한 논평을 냈다. “가짜뉴스가 있다면 여론 시장에서 스스로 정리되는 것 아니냐? 다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된 것인데 속 시원히 공개하면 바로 의혹이 해소될텐데, 국민을 상대로 고발까지 해야 하느냐?”그게 맞는 소리다. 그만큼 청와대와 민주당이 급하다는 뜻이 아닐 수 없다.

실은 청와대가 본래가 그렇다. 1년 전에도 꼭 그러했다. 5천만 국민 몰래 탄저균 백신 구입해 혼자만 살겠다는 문재인과 청와대 주사파들의 문제를 지적한 뉴스타운 손상윤 회장의 문제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명예훼손으로 걸었던 것을 우린 다 기억하고 있다. 당시 손 회장이 오죽했으면 단식투쟁하면서 저항했겠느냐? 탄저균 백신에 관한 비판이 이 나라 5천만 국민의 공공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걸 어린애도 아는데 그걸 탄압한 것은 언론에 재갈 물리려는 폭거가 아니었던가? 이번도 똑같다. 문재인이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다고 떠들어대지만 그럴수록 세상이 비웃는다.

세계의 언론인들이 웃는다? 맞는 소리다. 바로 얼마전 "문재인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던 미국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위협하는 논평을 민주당이 냈고, 그게 자살골이라는 게 드러나지 않았던가? 오죽했으면 서울외신기자클럽이 극히 이례적으로 민주당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을까? 그 결과 민주당이 공식 사과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게 바로 보름 전의 일인데, 청와대가 언론탄압을 한다니 참 못나도 한참 못난 정부가 아닐 수 없다. 참 더러운 정부이고, 참 나쁜 대통령이 아닐 수 없다. 하나 더 지적하자. 문재인 정부가 감히 언론의 자유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그것을 물어봐야 한다.

사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대형사건인 드루킹 댓글 조작로 만들어진 게 이 정부 아니냐? 때문에 문재인과 민주당은 언론의 자유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 드루킹 김경수씨가 지난해 말 공판 최후진술에서 뭐라고 말했던가요? 댓글 조작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과 김경수, 민주당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자들을 대통령와 2인자로 만들고, 민주당을 집권당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털어놓았다.

그게 진실 아니냐? 그리고 문재인이 집권 이후 방송장악을 위해 KBS MBC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다는 것도 우리가 다 알고 있다. 그건 정말 범죄에 가까운 행위였는데 참 저 사람들 얼굴이 두꺼워도 너무 두껍다. 그리고 문재인 5시간에 대한 의혹 제기는 언론인으로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니냐? 대통령이 산불이 난지 5시간 만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 나타난 건 사실이다. 국토가 불에 타는 화재 상황에서 긴급회의 주재자인 대통령이 5시간 만에 나타나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그게 그리 떳떳하다면 당시 행적을 하나하나 밝히면 될 걸 언론인들을 고발한다고요? 이언주 의원의 지적이 맞다. 당신들 그렇게 하면 문재인 5시간에 의혹을 여전히 품고 있는 5000만 국민 전체를 고발해야 할 판이다.

잠깐 그 사정을 언급하자면, 방송들이 문제제기한 것은 문재인이 산불난 그날 오후 신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언론사 사장들과 술 마시다가 그것 때문에 위기관리센터에 늦게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산불은 4일 오후 7시17분 발생했다. 문재인이 긴급 대책회의 주재한다며 청와대 지하벙커에 나타난 것은 그날 새벽 0시20분이었다. 딱 5시간이 빈칸이다. 그리고 나타났을 때 얼굴이 정상이 아니었다. 일그러지고 잔뜻 부은 얼굴이었다. 이 사진이 그걸 보여준다. <자 함께 보시겠다.> 그래서 일부 방송은 꼭 술 한 잔 먹고 자다 나온 얼굴 아니면 시술을 받고 나온 것 아니냐고 논평을 했던 것인데, 뭐가 문제냐? 이 나라에 이 정도 지적을 하면 잡혀가야 하느냐?

지금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을 1분 단위로 밝혀야 한다고 문제 삼던 게 당신들 아니냐? 자신들이 집권하면 대통령의 24시간 공개하겠다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 그러니까 지금도 문재인 숙취설, 지병설, 치매설이 분분하게 나도는 것 아니냐? 예전 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무슨 밀회설, 무슨 무당 굿을 했다는 설, 보톡스 시술을 했다는 허위사실에 비해 문재인 숙취설, 지병설은 정말 약과다.

지금 당장 청와대 권력이 무서워서 문재인 5시간 의혹이 주춤하지만, 이 의혹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날 것이다. 물론 언론에 겁을 줄 경우 잠시 잠깐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역효과를 본다. 그렇게 강공을 하는 것은 권력이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들은 권력을 두려워하는 단계를 넘어 조롱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라는 걸 재확인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15일 오전에 방송된 “언론탄압 겁나서? 문재인 5시간 의혹 돌연 실종”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80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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