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에서 쫓겨나고 민주당 곧 쪼개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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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에서 쫓겨나고 민주당 곧 쪼개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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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76회

문재인에 대한 지지율이 최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 41%이고, '잘 못하고 있다' 49%로 나타났다. 문재인 지지율은 2년 전 대선 당시 문재인 득표율(41.08%)에 거의 근접한 꼴이다.

이 결과를 두고 언론에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새로운 지지층으로 끌어 모았던 중도 그룹이 모두 빠져나간 결과라고 해석한다. 어쨌거나 호남지역을 빼고, 그리고 이른바 문꼴오소리 일부를 빼곤 문재인을 모두 싫어한다는 뜻이다.

물론 저는 41%라는 수치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왜? 여론조사기관은 이 나라에서 사실상의 정치행위에 간여하는 집단이라는 의구심 때문인데, 물어보자. 왜 42나 43%도 아니고 41%일까? 그리고 30%대 추락도 아니고 교묘하게 41%라고 할까? 여론조사기관에서 교묘한 방식으로 즉 표시나지 않는 방식으로 지지율 관리, 지지율 방어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실은 지지율 40%대도 이미 무너졌으며, 여론조사공정이 저번에 발표한대로 34.7%가 맞다고 본다. 단 현실적으로 한국갤럽의 수치인 41%를 무시할 순 없다.

자 오늘 얘기의 포인트는 드디어 문재인이 지지율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40%를 코앞에 뒀다는 점이다. 왜 마지노선이냐? 대통령 지지율 40%라는 수치는 긍정 평가보다 부정적 평가가 더 많다는 의미로 보통 해석되지만, 이 선이 무너지면 당에서도 슬슬 청와대와 거리를 둔다. 그보다 밑인 25% 이하가 되면 사실상 대통령의 리더십이 사라지는 단계다.

즉 지지율이 40%대로 내려가면 첫째 당청 갈등이 표면화되고, 야당의 저항이 본격화되는 국면이 열렸다고 보면 되고 지금이 딱 그 국면이다. 지금은 시작이고 올 여름까지 지지율 25%대로 내려가고 바닥을 기는 현상을 볼 것이다. 여당내 비주류가 목소리 내면서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레임덕이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실은 벌써부터 여당과 청와대가 따로 놀기 시작했는데, 민주당이 4·3 보궐선거에서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지 않았냐? 그러니까 더욱 예민해진 것이다. 우선 당 대표 이해찬이 당·청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민심이 돌아선 지금 앞으로는 당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청와대가 좀 뒤로 가 있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청와대가 독주해온 소득주도성장·탈원전 등에 대해 할 말을 하겠다는 것이고, 최저임금 인상 기조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차원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당장 당 안팎에선 지금 체제로는 내년 총선도 어렵다며 이해찬 한계론이 제기됐는데, 이런 요인이 얽혀서 곧 내부 폭발을 할 것이 분명하다.

당청 갈등 정도가 아니고 민주당이 쪼개지는 상황도 내다봐야 한다. 내년 4월 총선까지 꼭 1년이 남았는데 그야말로 자중지란이 펼쳐지고 드라마가 전개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왜? 당 대표로 누굴 내세우느냐의 차원이 아니고 민주당 이름 걸고 나가면 호남지역을 빼곤 당선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이 마치 쓰나미처럼 민주당을 덮을 것이다.

쉽게 말하자. 앞으로 1년 민생이, 경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는가? 없다. 앞으로 1년 문재인이 사기친 남북관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가? 전혀 없다. 때문에 총선의 경우 자유한국당 이름만 걸치고 나가면 말뚝만 꽂아도 될 분위기에서, 민주당에서 신당 창당 애기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지금은 당장 실감나지 않는다면 딴엔 백년 정당을 자임한 채 출범했던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삽시간에 쪼개졌는지를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열우당은 2004년 4월 총선 그러니까 노무현 정부 출범 1년여 뒤의 총선에서 152석의 거대 여당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노무현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는 정권 말기엔 마치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듯 의원들의 탈당사태가 요란하게 벌어졌다.

당시 천정배가 “타이타닉호에서 뛰어내려야 한다. 그게 사는 길이며 공적인 생존문제”라고 외쳤다. 천정배는 열우당 원내대표 출신이었는데도 그랬다. 모두가 그랬다. 결국 노무현 말기 대선 필패가 점점 더 분명해지자 열우당은 끝내 소멸되는 길을 밟고 말았다. 탈당파들은 온갖 명분은 갖다 붙이면서 그렇게 움직일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합당하자는 그룹이 우르르 집단탈당하면서 과반수마저 붕괴됐는데, 그런 상황도 곧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그 전에 노무현은 열우당 지도부의 요구로 탈당을 해야 했다. 노무현 이름이 있으면 불리하다면서 당이 등을 떠민 것인데, 문재인에게 민주당을 탈당하라는 요구가 빗발칠 것도 예견해야 한다.

타이밍은 올해 가을 되면 그 문제로 여의도가 시끌시끌 할 것이고, 그때 문재인은 죽은 개 취급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국정 추진의 동력? 그런 건 약에 쓰려고 해도 찾기 힘들고, 권력도 국정동력도 다 떨어진 채 광양에 홀로 선 바보 문재인만 남는 상황이다. 좌파. 재들도 결국은 이익공동체라서 상황이 바뀌면 기회주의적 속성이 드러나고 본능대로 각자도생에 충실하는 것이다.

오늘 방송을 정리하자면 문재인 지지율 마지노선인 40% 유지가 간당간당한 지금 상황에서 당청 갈등은 물론이고, 당내 갈등 그리고 당이 쪼개지는 사태도 내다봐야 한다는 전망이이다.

사실 이해찬과 문재인을 이어주는 건 같은 노무현 아래서 각각 총리와 수석이었다는 점 말고는 별로 없다. 당장은 문재인이 대통령이니까 동거하고 있지만, 이해찬이 속으로는 내가 70년대부터 운동권 본류이고, 노무현·문재인 당신들은 한참 나중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 생각이 앞으로 이어질 당청 갈등, 당내 갈등에서 어떤 요인으로 작용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나는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끝났고, 그게 트럼프 김정은 사이의 베트남 담판이 깨지면서 시작됐다고 이미 밝혔다. 그건 통상적 레임덕과 달리 국가권력의 총체적 실종에 가까운 상황이고 아주 고약한 국면이라고 지난 방송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국면에서 우리가 무얼 해야 할까? 실은 이게 중요하다.

이건 문재인이나 민주당의 권력 효율성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좌파 운동권 30년 독재의 실패로 규정하고, 이참에 ‘운동권 시대의 완전 종식’으로 몰고 가야 한다. 민주당이 쪼개지고 문재인이 레임덕에 허덕일 때 바로 이 운동권 시대의 완전 종식을 캐치프레이즈로 싸워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총선 승리로 그치지 않고 다음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그 전에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끌어내리는 비상한 정치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그게 휘청대는 악마적 체제 김정은의 몰락에 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 과연 어떻게? 그 각론은 다음 방송에서 다시 확인하겠다. 다만 오늘은 4·3패배, 文 지지 폭락 이후 좌파 대몰락의 뚜껑 열렸다, 그걸 ‘운동권 시대의 완전 종식’으로 잡고 마지막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부터 확인하겠다.

* 이 글은 9일 오전에 방송된 “문재인 당에서 쫓겨나고 민주당 곧 쪼개질 것”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76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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