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조립건물, 해체 전 위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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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조립건물, 해체 전 위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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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시험장 주요 시설들도 재건 움직임 관측
지난 2일과 6일 각각 촬영한 북한 동창리 발사장 위성사진. 미세먼지 때문에 화질이 좋지 않지만 2일 발사장 중심부(1)에 있던 조립건물이 6일 80~90m 동남쪽 원래 위치(2번)로 옮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래닛 랩스 캡처
지난 2일과 6일 각각 촬영한 북한 동창리 발사장 위성사진. 미세먼지 때문에 화질이 좋지 않지만 2일 발사장 중심부(1)에 있던 조립건물이 6일 80~90m 동남쪽 원래 위치(2번)로 옮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래닛 랩스 캡처

지난달 중순부터 복구 조짐을 보였던 동창리 서해 발사장 내 이동식 건물이 8개월 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VOA가 7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핵심 자재들이 그대로 보관돼 불과 2주만에 원래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VOA가 일일 단위 위성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6일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이 조립건물은 지난해 7월 옮겨졌던 발사장 중심부에서 약 80~90m 동쪽으로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조립건물이 해체되기 이전에 머물렀던 위치로, 바로 옆에는 이동이 불가능한 주 처리 건물이 있다.

동창리 일대를 뒤덮은 미세먼지로 인해 위성사진의 화질은 매우 열악했지만, 조립건물을 포함한 동창리 시설 내 건물 형태는 식별 가능해 건물들의 세부 위치 역시 파악됐다. 특히 위성사진의 색상 반전 등의 과정을 통해 조립건물이 주 처리 건물과 동일 선상에 놓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로켓 등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이 조립건물은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발사장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

VOA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조립건물 주변의 건물자재 등이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이동된 흔적을 포착해 5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낮은 화질 때문에 당시 변화가 조립건물 해체 과정의 일환인지, 아니면 건물 재건으로 돌아간 것인지 파악할 수 없었는데, 이번 조립건물 이동 사실을 통해 조립건물의 복구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이다.

기간으로 놓고 본다면 최초 해체 시도 이후 8개월, 복구 작업을 본격화한 지 약 2주 만이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랠’과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3월2일에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을 토대로 해당 건물의 지붕을 제외한 외벽이 완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조립건물이 발사장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얀색 외벽이 4개 면을 둘러싼 모습이 보입니다. 이들 외벽들은 지난해 7월 해체돼 텅 비어있는 건물 안쪽의 모습을 드러냈었다.

이와 더불어 엔진 시험장의 주요 시설들도 재건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국정원도 지난 5일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복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일부 시설에 지붕과 문짝이 다시 설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립건물이 원래 있던 자리로 이동한 모습이 포착된 건 ‘플래닛 랩스’의 6일자 위성사진이 처음이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임스 마틴스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연구원은 조립건물이 정상회담 이후가 아닌 회담 직전에 완성된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달 18일에서 23일 사이 각종 재료들이 동창리 시설에 도착했으며, 26일 위성사진에선 조립건물이 재조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슈멀러 연구원은 북한은 과거에도 폐기를 약속한 시설을 일부만 해체한 뒤, 협상에 진전이 없을 때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이유때문에 동창리 시설도 일부만 해체됐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복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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