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학교 교가까지 간섭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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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가 학교 교가까지 간섭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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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손상대의 5분 논평]

집회 현장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강성노조가 말아먹고, 대한민국 정치는 국회가 말아먹고, 대한민국 교육은 전교조가 말아 먹는다고 했는데. 지금 전교조가 난데없는 학교 교가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좌파들이 끈질 것은 알지만 이건 너무 나갔다는 지적이다.

아니 학교 교실에 인공기가 걸리고, 중앙현관에 김정은이 관련 영상이 종일 틀어 놓았다고 우파단체들이 난리를 칠 때는 가만있더니, 또 백주 대낮에 철없는 학생들이 친북주의자들을 따라 나와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를 부르짖을 때는 본척만척 하더니 이건 또 뭔가?.

전교조 서울지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내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1차 조사 결과'라는 것을 발표하고,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3곳을 지목해 "친일 인사가 작사 또는 작곡한 교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교가뿐만 아니라 ‘친일 행적을 했다’고 주장하는 인사의 동상이나 기념관이 있는 일부 학교의 명단도 공개했다.

주장인즉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초·중·고를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했다"는 것인데, "'친일파' 기준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당장 기념물을 철거하고 교가를 바꾸라고 요구했으며, 3월까지 말미를 주고 자신들의 요구대로 안 바꾸면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TF를 꾸려 교육계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거기에다 교훈, 교기, 교목, 기념비, 기념식수 표지석 등도 더 살펴봐야 하며, 애국 조회나 두발 단속, 교문 지도 등 유무형의 친일 잔재도 다 청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서울 전교조뿐만 아니다. 앞서 지난해 말 전북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기준으로 친일파가 지은 도내 학교들 교가 현황을 조사하고, 각급 학교에 교가 교체를 요구한 상태이다.

또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충청북도, 인천광역시 교육청 등에서도 친일 음악인이 만든 교가를 조사하고 이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전교조가 주장하는 친일파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사람들로, 이 친일인명사전은 당시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좌파들이 자의적으로 선정 기준을 정해 분류한 인명사전이라는 비판을 받은바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에는 여야의 정치 투쟁 도구로 이용되는 바람에 국회에서 민족문제연구소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적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편찬위원회가 2008년 4월 29일 발간에 앞서 친일인명사전의 수록대상자 명단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 때 발표된 명단은 큰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친일 경력이 불확실하거나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인물의 수록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특히 문제로 희비가 엇갈린 인물로 국무총리를 지냈던 신현확, 정치인 최근우와 언론인 장지연, 김성수 등이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연구소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실제 학계에서 인정받는 연구실적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학술연구는 모두 교차검증을 통과해야 하며, 모두가 민감하게 여기는 친일파 연구라면 그 과정을 더더욱 엄격하게 해야 하는데 민족문제연구소는 부실한 검증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오히려 학문적인 연구보다는 대외적인 프로파간다에 집중하는 듯한 행태를 자주 보여 왔기 때문에, 이들이 일정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많이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소위 진보-개혁 진영에서도 민족문제연구소는 사실상 정치운동단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친일인명사전에는 약 4,776명이 친일파로 분류돼 있는데 안익태, 홍난파, 서정주, 김동인, 최남선, 현제명 같은 음악가 및 문인들이 포함돼 있다.

이날 전교조가 주장한 '친일 잔재' 학교는 초등학교 18곳, 중·고교 95곳 등 모두 113곳으로 1945년 광복 전후 개교해 역사가 오래된 명문 학교 상당수가 포함됐다.

초등학교로는 영훈초교, 충암초교, 덕수초교, 서울사대부초교, 재동초교 등이 포함돼 있고, 중고등학교로는 배명중·고, 배화여중·고, 서문여중·고, 보성중·고, 진선여중·고, 휘문중·고, 정신여중·고, 숭문중·고, 경기상고, 단대부고, 무학여고, 서울고, 영동고, 숙명여고, 창덕여고, 건대부고 등이다.

특히 지목된 학교에는 서울고, 휘문고, 숙명여고, 창덕여고처럼 광복 전부터 있던 명문학교들도 들어 있다.

전교조가 발표한 이 학교들은 유명 문인과 음악가들이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 중인데 현제명, 서정주, 이광수, 최남선, 임동혁, 주요한, 이흥렬 등이 작사·작곡가로 돼 있다.

전교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상당수의 학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대한민국 전체가 친일잔재 걷어 낸다며 난리법석을 떨지 않을까 걱정이다.

내가 어제 방송에서 좌파들의 박정희 흔적 지우기를 비판하면서, 청와대와 국회 건물을 부수고 경부고속도로를 걷어내라고 했는데, 딱 그런 꼴이 돼 가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좌파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과학에 이르기까지 친일을 벗기겠다고 달려들지 않겠는가.

이미 도로명, 각종 명칭까지 문제 삼은 것을 보면 이 정권 끝날 때까지 이런 짓거리는 계속될 것이다.

웃기는 것은 이 자들이 친일에는 이렇게 목숨 걸고 나서면서 적국인 북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같은 행동을 해도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니겠나.

첫째는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고, 둘째는 형평성이 결여됐고, 셋째는 정치적이며, 넷째는 객관적이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학교들이 황당하다고 하는데, 당시 유명 문인과 음악가들이 쓴 교가가 무슨 친일이냐는 것이다.

그럼 조금만 세월이 더 지나면 지금 일본과 교류하는 기업들, 연예인들, 음악인들, 스포츠 할 것 없이 모두 친일로 매도할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음악의 경우는 교가뿐만 아니라 당시 유명 문인과 음악가들이 쓴 노래들이 많은데 이런 것도 모두 뜯어고쳐야 한다는 말인가.

이러다 애국가까지 뜯어 고치라고 나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제가 보기에는 하고도 남을 것 같다.

그렇다면 친일에는 이런 전교조가 과연 북한에는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한번 보자.

지난 12일 통일부와 교육부가 ‘2018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12월 10일 전국 초중고 597곳의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은 2017년 41%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2%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 50.9%가 협력해야 하는 대상으로 봤고, 28.2%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응답했고, 12.1%는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독재·인물’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에는 참여 학생의 49.3%였지만, 지난해에는 26.7%에 불과했다고 한다.

자, 이런 결과와 관련 통일부와 교육부는 조사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학교 내 통일교육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것은 초중고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1년 만에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통일부 연구결과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학교에서 시행하는 ‘통일 교육’ 때문이라는 것이다.

설문조사에도 나오지만 학교에서 하는 통일 교육 덕분에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인데 과연 어떤 교육이겠는가.

그럼 한번 뜯어보자. 2018년 1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명목으로 김정은 환영단 가입원서를 초등학교에 돌린 것이 발각된 바 있다.

초등학생들은 통일 교육을 들은 후 ‘김정은 위원장님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라는 편지를 썻다는 것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공립 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통일교육이다.

당시 학교 담임교사도 그 자리에 같이 있었는데 문제가 없어서 제지를 안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교사들이 앞으로 통일교육에서 바라는 점으로 ‘현장체험학습’ 을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이 학교 안에 팽배한데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은 ‘평양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뿐인가. 올해 교총 신년회에 북한교원단체가 남북협력을 강화하자는 축사까지 보내왔다고 한다.

나라가 이토록 친북 반일 반미 형태로 흘러가서 되겠는가. 지금은 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아무리 적국이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가 존재하는 것이 작금의 시대이다.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2차 담판이 벌어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우려한대로 종전선언이 발표되면 지금 좌파들은 물론이고 전교조가 학교에서 북한교육을 강화하자고 나오지 않겠는가.

그것도 아니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한반도 통일을 이룩한 위대한 3대 세습 영웅으로 묘사할지 누가 알겠는가.

개교한 지 100여 년이 된 학교들의 명성은 그 학교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에게도 큰 자랑거리이다.

그런데 이번에 한방에 '친일파 교가를 쓰는 학교'로 지목됐으니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교가는 누가 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이런 식이면 당대를 살았던 사람 대다수는 친일이 돼야 한다. 친일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좌파들이 주장하는 친일 세력에서는 '좌익계열 친일파는 빠졌다!'면서 형평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있는 상황이지 않는가.

학교 교육에 있어 친일이건, 친북이건 좋다.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건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그 교육이 교육의 질적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면 결국 세뇌가 된다는 점에서 전교조의 친일청산 주장과 친북성향을 우려하는 것이다.

제발 훗날 대한민국의 교육을 전교조가 말아 먹었다는 오명 때문에 후세들이 전교조 흔적 지우기에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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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영상호 2019-03-27 20:35:06
이게 정상적인 국가입니까??? 아무 못배운 사람들이 많아도 이게 진짜 자유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들입니까??? 초등학교에 인공기가 쳐 걸리고 애들 다 세뇌시켜서 공산주의 국가 만들겠다는 겁니까??? 해외에서는 문재인씨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해주고 대한민국은 완전히 외교에서 배제시키는 상황입니다. 대통령하나 잘못 뽑아서 나라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뽑은 인간들은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됩니까??? 문재인이 정상적인 대통령으로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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