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2019년 설날 씨름 대회 2월 1일부터 팡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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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2019년 설날 씨름 대회 2월 1일부터 팡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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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정읍 국민체육센터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남·북 공동등재 이후 첫 대회 관심 증폭

‘2019-2020 정읍방문의 해(이하 정읍방문의 해)’를 알리는 특별한 이벤트가 설 연휴기간 정읍에서 펼쳐진다.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대회 기간은 6일 간 이어지는 황금 설 연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신명나는 한판 승부의 세계를 만끽하며 몸과 마음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정읍에서 즐기는 설날 장사 씨름대회....2019-2020 정읍방문의 해 기념 첫 이벤트

-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상평동 국민체육센터, 선착순 무료입장

정읍방문의 해는 침체된 지역의 활력 찾기 일환으로 야심차게 마련한 프로젝트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유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행사와 관광지 등을 연계해서 정읍관광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취지. 정읍관광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정읍으로 유도함으로써 지역민 소득 증대와 함께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다.

정읍방문의 해 이벤트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특히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야 할, 대표적인 우리 전통문화 유산인 씨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씨름이 한민족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 유산으로 등재(2018. 11. 26.)된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도 전국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회는 남자부 태백장사(80kg 이하), 금강장사(90kg 이하), 한라장사(105kg 이하), 백두장사(140kg 이하) 4체급과 여자부 매화장사(60kg 이하), 국화장사(70kg 이하), 무궁화장사(80kg 이하) 3체급의 경기로 진행된다. 남자 19개 팀과 여자 6개 팀 외 생활체육선수들도 다수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둘째 날인 22일부터는 KBSKBSN 중계방송을 통해 안방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정읍시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은 현재 성공적인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관람객들을 대회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에서부터 대회장 설치와 행사장 주변 교통통제 계획 수립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경기는 1일차인 1일 태백장사 예선으로 시작된다. 이후 KBS 1TV(2. 2. ~ 2. 5.)KBS N SPORTS를 통해 중계되는 2일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2(15:55~17:00) 태백장사 결정전(8~장사결정전) 3(15:30~17:00, 개회식) 금강장사 결정전(8~장사결정전) 4(14:20~16:00) 한라장사 결정전(8~장사결정전) 5(14:20~16:00, 설날) 백두장사 결정전(8~장사결정전) 6(14:00~16:00, KBS N) 여자장사 및 여자부 단체전 결정전.

경기장은 실외가 아닌 실내에 마련된다. 따라서 한파 등으로 인한 경기 관람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장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관람 인원이 많을 경우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기대 모으는 정읍시청 단풍미인 씨름단...한파 녹이는 연습 열기 후끈

정읍시민 못지않게 홈(Home)에서 열리는 경기에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는 이들은 바로 정읍시청 단풍미인씨름단(이하 단풍미인씨름단) 선수들이다. 단풍미인씨름단은 20161월 창단됐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금··동 등 5개 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강 씨름단으로서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박희연 감독을 중심으로 한 11명의 선수들은 연습에 여념이 없다. 박 감독은 올해 유망주인 한다복(태백급), 고요한(금강급), 김기환(한라급), 선수를 영입해 정읍씨름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선수들과 합심해 이번 대회가 단풍미인씨름단의 위용을 떨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정읍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첫 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씨름, 알고 즐기자!

- 공동체 유대의 정점... 한민족 전통놀이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명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Ssirum’은 북한식, ‘Ssireum’은 우리나라 표기법이다. 씨름은 모래판 위에서 상대방을 당기거나 밀고, 메치거나 뒤집는 각종 기술을 통해 박진감을 선사하고, 관중의 흥을 돋우는 우리 민족의 전통놀이이다.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유대감을 보여주는 놀이로 평가된다. 등재 직후 전문가들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계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보다 공동체와 관련성을 중시하는데, 씨름은 한반도 각지에서 명절마다 공동체 단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씨름의 공동체 정신을 등재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조상들이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씨름 한판을 들여다보자. 씨름꾼의 격렬한 몸짓과 표정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지고, 동그라니 둘러않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자세와 얼굴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묻어난다.

두 다리를 땅에 굳건히 세운 선수가 곧 승부를 가를 모양이다. 오른팔에 선명한 힘줄을 보아 상대방 몸을 번쩍 안아 올릴 요량인 듯하다. 반면 한쪽 다리가 들린 상대 씨름꾼은 찡그린 얼굴에 오른쪽 팔도 축 처져 있다. 구경꾼들의 표정도 예사롭지 않다.

비스듬히 누워서 손을 머리고 괴고 있는 사람, 팔을 뒤로 젖힌 채 놀라서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사람 등의 표정에서 승부를 보는 즐거움과 승패에 대한 기대가 묻어나고, 엿을 파는 엿 장수 소년은 씨익 미소를 머금은 채 경기에는 관심 없다는 듯 관중석을 보고 있다.

필시 경기보다는 엿을 파는데 더 관심이 가 있을 터다. 서민생활을 독창적으로 담아 낸 조선시대 천재화가 김홍도(1745~1806년 경)씨름의 풍경이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은 언제부터 씨름을 즐겼을까?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에 있는 고구려 고분 각저총(角抵塚) 벽화는 씨름의 유구한 역사를 입증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또 씨름의 문헌상 첫 기록은 고려 후기인 14세기 초반에 등장한다. ‘고려사에 충혜왕이 국정을 대신에게 맡기고, 날마다 내시들과 오락용 씨름인 '각력희'(角力戱)를 했다는 대목이 있다. 서민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으며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은 것은 조선시대로 알려진다.

16세기 무렵부터 단오에 여성은 그네뛰기, 남성은 씨름을 즐겼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저변이 넓혀졌다. 특히 씨름은 농촌에서는 개인 경기지만 공동체 축제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씨름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근대 스포츠로 간간이 이어지다가 1982년 민속씨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그리고 1997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쇠락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연습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대회 준비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유 시장은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가 씨름 부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특히 등재 이후 이번 설 연휴기간 정읍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장사씨름대회가 씨름 재건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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