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유다 같은 놈
- 그 사람은 예수야
북한이 정말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주체사상이 북한 종교로 여겨질 정도의 독재 공산주의 북한에서 최근 들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의 일상대화에 성경에 나오는 용어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무역 간부나 보위원들은 기독교 관련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락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5일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요즘 일부 무역일꾼이나 외국인을 상대하는 국가보위원들이 성경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 소식통은 지난 12일 “우리 북한을 지원하려고 나선 개인이나 단체들이 거의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 관련 단체이기 때문에, 외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성경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 “당 중앙에서 무력 간부나 보위원들에게 외국인과 거래를 하거나 외부 지원을 성사시키려면, 기독교에 관해서도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보안서 외사과 간부들은 외국 손님과 대화를 할 때에 특정 성경 내용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최근 들어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보위원들 가운데에는 ‘나도 성경을 많이 봤다’라며 대놓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옛날에는 기독교인 외국인과 식사를 할 때, 기도하라고 슬쩍 자리를 피해주던 보위원들이 지금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기도를 경청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또 북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성경에서 나오는 용어들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많아 졌다는 소식이다.
예를 들어, 애초(애초에)라는 말 대신에 성경에 나오는 “태초에‘라는 말로 바꿔 말하고, ”유다, 예수, 창세기“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는 보도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어 북한은 지금까지 ‘기독교를 자본주의 아편’으로 지정하고, 기독교를 접한 주민은 반정부 정치범으로 분류해 철저하게 격리시켰는데, 요즈음에는 북한 주민들이 기독교 용어나 성경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일상대화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주민들이 “줏대 없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인물”을 부정적으로 표현할 때 소설 ‘림꺽정’에 나오는 ‘서림’이라는 등장인물에 빗대어 비난했는데, 요새는 서림이 대신에 “유다”로 바꾸어 부르면서 “저 유다 같은 놈”이라고 비난한다고 한다.
또 주변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책임적인 입장에서 해결하는 인물을 빗대어 “림꺽정”에 나오는 ‘홍섭이, 혹은 1반 반장’이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예수”로 바꾸어 부른다고 한다. 주민생황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그 사람은 예수야”하는 식으로 성경 속의 이름이 널리 사용된다고 소식통이 주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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