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미국 본토를 핵 공격이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용 기지를 대폭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최근 위성 영상을 입수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은 정책연구기관인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로부터 최근 위성 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히고, 이 연구소의 핵문제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이 이미 존재를 확인한 미사일 기지에서 약 11km 떨어진 골짜기로 새 미사일 기지로 추정되는 시설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CNN은 두 곳의 기지가 별개의 시설인지, 새로운 시설이 기존의 기지에 부속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이 일대에서는 지난해부터 거대한 지하 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비핵화에 합의한 뒤인 올 8월 현재도 건설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에 관해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지 “북한은 핵과 미사일의 생산과 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 확장 자체는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합의에는 저촉되지는 않지만, 트럼프 정권이 북한에 요구하는 완전하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CVID, Completely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노력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 담당 보좌관은 4일(현지시각) 워싱턴 시내 회동에서 북한이 먼저 약속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내년 1월 혹은 2월에 실시 예정인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행할 것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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