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정방송노동조합 이순임 위원장, 경찰 조사 중
스크롤 이동 상태바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이순임 위원장, 경찰 조사 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이순임 위원장이 26일 8시 40분경 자택 근처에서 체포되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MBC로부터 저작권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이순임 위원장은 지난 3월 18일(일) 건국대에서 치러진 MBC 신입사원 공채시험에서 문제로 출제된 ‘북한 선군정치의 의미’를 묻는 객관식 문제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드러내라’는 주관식 문제를 보고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으로서 문제에 특정 정치적 성향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월 18일 '오늘의 이슈'를 통해 "최승호 사장은 지난 5월 25일자 공문을 통해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수사요청, 고발하였다고 적시하였으나 회사는 고소, 고발, 수사요청 등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는데, 경찰을 왜 이러는 것일까? 지금 경찰과 최승호 사장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최승호 사장의 공문이 거짓이 아니길 바라고 싶다. 그렇다면 하루 빨리 경찰에 요청하여 ‘이순임 귀하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 사건 취소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언론사 공채 시험문제에 이념적 성향을 출제한 부당성에 대해 노조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의견을 개진할 위치에 있고 그렇게 말할만한 내용이었는데, 이것을 회사가 고소한 것 자체가 본말이 전도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에 입회했던 장재원 변호사는 “MBC 기자 공채 시험에 이념 편향적인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본 이순임 위원장이 노조 위원장으로서 좌편향적인 문제가 출제된 것에 대해 MBC 직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겠다 싶어, 그런 취지에서 회사 내부에 그런 내용을 알린 사실이 있었다. MBC는 그렇게 문제를 유출한 것을 시험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업무방해죄, 또 시험지를 반환 거부했기에 업무상 횡령죄, 시험 문제지가 저적권이 있어서 이걸 유출한 행위가 저작재산권 침해에 해당된다고 판단하여 3개의 죄명으로 이순임 위원장을 고소했다. 이순임 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보기에도 선군정치에 대한 내용이나, 평창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대한 내용의 문제 등을 봤을 때, 너무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만 뽑겠다는 의도로 보여서 방송국에서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걸 여론화 시키지 않기 위해서 이런 고소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엔 언론이라는 것은 어느 정파에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치우치지 않는 좌우를 아우르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보는데, 기자를 뽑을 때부터 그 기자의 정치적 성향을 보고 뽑겠다는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군정치라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공부한 사람만 MBC에 입사할 수 있다는 것이 과연 공정한 방송으로서 합당한 행위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사건을 접한 김기수 변호사는 “공채시험은 MBC에서 채용 인원은 이순임 위원은 노조위원장으로서 ‘선군정치가 뭐냐’라는 객관식 시험문제를 보고 노조위원장으로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회사에 항의를 했는데, 그 시험지가 유포되어 고소가 이루어졌다고”라며, “경찰의 체포영장 발부는, MBC가 기자를 채용하는 데 선군정치를 묻는 시험 문제를 낸 것을 국민들에게 발설하지 말라는 경고적 조치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순임 위원장은“ 체포 영장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나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신이 힘들더라도 사건이 커지고 선군 정치 등의 문제가 나온 것을 밝히려고 하다가 구속 된 것을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오늘 중으로 석방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