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언급했다.
민주원 씨는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제 5회 공판기일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민씨는 지난해 7월 김지은 씨를 처음 봤다고 밝히며 자신의 인사를 받지 않아 불쾌함을 느꼈고, 평소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보령에 위치한 한 리조트로 부부 동반 모임을 갔을 때에는 새벽 4시가 넘은 시각 부부가 있는 침실에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지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지은 씨는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4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과 9월 러시아, 스위스 출장에서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한 김지은 씨는 "늘 (안)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이 비밀 텔레그램에 있었다"며 "'미안하다, 괘념치 말아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안희정 지사가)저한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너 그때 괜찮았느냐'라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실 거라고 했는데 그런데 그날도 또 그렇게 하시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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