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을 방문할 것 같은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최근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일정 지연 의혹’이 나오면서 지지부진 해지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로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통한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 보도해 주목된다.
FT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을 위해 오는 7월 6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든 인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취소,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FT보도가 나간 이후 미국 언론들도 폼페이오 장관의 다음 주 방북설을 보도하고 있으나, 정작 국무부는 “지금 발표할 만한 출장 일정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갖는 미-북 고위급 회담이 되며,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의 북한의 비핵화 절차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없었기 때문에 조속한 후속회담을 통해 비핵화 절차 등 현실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까지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보도 내용대로 다음 주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급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제제보장조치 등을 둘러싸고 미-북 양측이 치열한 계산싸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유의미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노스다코다 주 파고에서 열린 선거 유세 연설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 문제를 언급 한 뒤 아논 북한 문제를 말하면서 칠면조 요리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요리는 진행 중”이며 “상황을 서두르는 것은 오븐에서 칠면조를 빨리 꺼내는 것과 같다”고 말해 북한 비핵화 진행 속도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정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비핵화 목표 달성이라는 발언과는 다소 어긋나는 내용이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칠면조와 요리 발언은 공개적으로 호언장담(?) 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 차원의 발언인 동시에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해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적절하게 속도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다음 주 방북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요리 발언과 관련 북한 비핵화 절차와 속도가 어떤 식으로 논의되고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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