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북미(미북) 정상회담 추진과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등 정세 변화와 관련, 북한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사상교양을 강화하고 있다고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 대북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9일(현시시각) 보도했다.
RFA는 “최근 북남수뇌회담(남북정상회담)과 북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 풍계리 핵 시험장 폐기 등 정세 급변에 관한 중앙당 지시문이 내려왔다”고 전하고, “지시문은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 지금의 정세를 놓고 마치 평화가 다 온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적들의 겉치레식 평화 전략에 대비하여 철저한 대책을 세울 데 대하여 지시하였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지시문에는 이번 핵 시험장 폐기와 관련 ‘수억 만금을 들여 건설해 놓은 창조물들을 피눈물을 삼키면서 폭파하지만, 앞으로 마음만 먹으면 기존보다 더 현대적이고 기술적으로 완벽한 시설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돼 있으며, “간부들과 주민들의 심리적 동요를 경계하면서 핵 무력을 지속할 것을 암시하는 문구도 포함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지시문에는 ‘선대수령들이 고수한 자위적 국방 노선을 언제나 확고히 견지하여야 하며, 적들이 총칼로 덤벼들면 대포로 마주선다는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여야 한다’는 격려문도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시문은 “우리가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세계적인 강국이 되기 위하여 수십 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피와 땀을 바쳐 이룩한 성과들을 후대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야 한다’고 지시문에 적시함으로써 완전한 핵 포기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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