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폭파 쇼” 자체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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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폭파 쇼” 자체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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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기자 1인 당 1만 달러(약 1100만 원) 요구, 돈벌이에 혈안

▲ 중국의 샤프파워(Sharp power)에 조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의문시되고 있는 북한의 이 같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 한국 기자 명단 접수 거절 등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또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타운

지난 4월 17일 판문점에서 가진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북부에 있는 핵 실험장을 5월 중에 폐기하겠다고 약속했고, 문재인 대통령이이나 이를 전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가는 첫걸음이라며 높은 평가를 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은 5월 23~25일 사이에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5개국(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국제기자들에게 폭파현장을 직접 취재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가는 첫 걸음으로 자리 매김 돼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자(방송과 통신 각각 4명)에 대한 명부 접수를 북한 측이 거부하는 등 정치적 공세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외부의 전문가의 사찰도 받지 않고 북한이 자발적으로 조치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선전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의 대외 선전 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은 20일 핵 실험장의 폐기를 “정치 쇼”라고 비판하고 있는 한국 보수층에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때문에 우리나라(북한)가 주도적으로 내놓고 있는 매우 의미 있고 중대한 조치”라면서 핵 실험장의 폐기 의의를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 분석 사이트인 ‘38노스’에 따르면, 풍게리 핵실험장 근처 언덕에 갱도 폭파조치를 관람하기 위한 전망대로 보이는 시설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실험장 폐기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핵 실험장 폐기 조치에 대하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상당한 성의”라며 “남북 정상회담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했고, 트럼프의 미국 백악관도 폐기 이행 발표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의 태도가 급변했다. 북한는 지난 16일 남북 장관급 회담 취소를 갑자기 남측에 통보하고, 이어 한국 기자단의 방문자 명단 접수조차 거부했다. 미국의 취재진에게는 입국 절차를 밟고 있으나, 기자 1인 당 1만 달러9약 1,100만 원)을 요구해, 항공요금, 숙박비, 원산에서 핵 실험장까지의 특별열차와 버스 비용, 식대 등 최대 3000만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도도 있다.

* 중국의 샤프 파워 작동 ?

중국의 샤프파워(Sharp power)에 조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의문시되고 있는 북한의 이 같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 한국 기자 명단 접수 거절 등 전형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또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돌변한 행태에 대해 청와대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으로 그동안 잘 이끌어온 남북 협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 실험장 현장이 비좁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 등 5개국 기자들만 초청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대한의 대북 압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일본 기자들은 제외시키며 일본에 대한 압력을 가했다.

북한이 그러한 야비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자들은 중국 베이징으로 가 북한 입국 비자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자 취재와 더불어 당초 약속했던 한미 전문가를 초청하지 않았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요원들을 초청했다는 소식도 전혀 없다. 북한의 이 같은 행태들은 신뢰가 반드시 필요한 이 시점에서 “신뢰 쌓기가 아니라 불신 쌓기”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들은 “자존심이 강하다는 북한이 외부의 강요가 아니라 북한 스스로 처리하겠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행위이며, 또 전문가의 현장 입회는 북핵 능력을 상서하게 분석하는 자체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여 북한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의 진정성이 매우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 핵 실험장 입회는 ‘사찰’을 뜻한다. 그러나 김정은은 호기스럽게도 ‘한미 전문가 초청’하겠다는 공언도 쓰레기 통으로 버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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