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길동무’ 김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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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길동무’ 김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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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친구는 적,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 했거늘

▲ ⓒ뉴스타운

문재인이 4.27 판문점에서 김정은과 몇 시간 만나고 30분 밀담(密談)을 가진 후 이어진 만찬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이제 세상에 둘도 없는 길동무가 되었다.”고 선언 하고 30일 오후에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김정은이) 솔직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추켜세웠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가는 데 길동무란 말인지, 무엇을 근거로 인품이 훌륭하다고 여겼는지 알 수가 없다.

먼저 동무란 말의 어원(語源)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메고 지고 다니며 물건을 팔던 봇짐장수와 등짐장수의 집단인 보부상(褓負商)들이 동패(同牌)끼리 칭하던 말이라는 설과 광산에서 광주로부터 광산운영권을 위탁받은 덕대(德大) 밑에서 함께 일하는 광부(鑛夫)끼리를 칭하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그러다가 해방이후 좌익진영에서 ‘동무’라는 호칭을 남용하면서 우리사회에서는 일종의 기휘어(忌諱語)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동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①마음이 서로 통하여 가깝게 사귀는 사람 ②어떤 일을 하는 데 서로 짝이 되거나 함께하는 사람 ③"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이라고 풀이 되고 있는데, 문재인이 김정은을 ‘길동무’라고 칭한 것이 단순한 의미의 길동무(a fellow traveler)인지, 혁명의 동지(同志)로서 동무(Comrade)란 뜻이 내포 된 것인지, 어떤 의미의 동무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에 반하여 북한에서 통용되고 있는 동무.동지(Comrade)란 호칭에는 명백한 정의(定義)와 엄격한 정치적인 사용 규율이 부여 돼 있다.

김정일은 “같은 사상과 목적을 위하여 싸우는 혁명가들”을 동무/동지로 한정 해 놓고 혁명동지/동무는 “진심으로 믿고 존경하며 동지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혁명동지를 위하여서는 생명도 서슴없이 바쳐야 한다.”면서 “비록 한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어도 당과 수령에게 끝까지 충성 다하려는 각오가 되여 있고 단두대에 올라서도 혁명적 지조와 절개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혁명적 동무/동지 간에 지조를 강조 하였다.

3대 세습 살인폭압 독재자 김정은은 대남공작지시(2015.1.5)를 통해서 ①남조선에 있는 진보세력(종북.주사파)은 적진(敵陣)에 있는 우리들의 (혁명)동지, ②미군철수, 고려연방제통일, 국가보안법철폐 등을 외치던 (공화국)애국세력, ③ 민족화해와 협력, 통일의 상징적인 개성공업지구 활성화와 금강산관광 재개, (꽃놀이패)이산가족상봉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남조선 당국과 맞서는 사람은 (적화통일에)동반자(동무/동지)라고 정의 하고 있다.

문재인 입에서 나온 동무와 김정은이 말한 (혁명)동지가 같은 뜻인지 다른 뜻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문재인이 김정은을 “솔직담백하고 예의 바른 자”라고 호의(好意)와 신뢰(信賴)를 표 했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에 ‘동무’뜻이 김정은과 유사하거나 같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과 우려감을 갖게 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혹시 문-김 30분 밀담 시 김정은이 ①북핵폐기 걱정 말라 ②6.25남침과 1.21사태, 땅굴 굴설, 육영수여사 저격사건 등은 할아비 김일성의 잘못이요 ③8.18 도끼만행, 아웅산묘지 폭파, KAL858기 공중폭파, 최은희 납치 등은 김정일의 무모한 도발 테러이며 ④금강산 주부관광객 저격,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이버공격, DMZ지뢰 매설 등 일련의 사건은 (김정은) 본인의 과오이자 잘못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면 “솔직담백‘한 놈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가역적 북 핵폐기가 아니라 ‘핵보유국’을 인정하고 체제유지를 보장하면, 냉각탑 폭파 쇼에 이어 붕괴직전의 핵실험장 폐쇄 쇼 따위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가리고 핵실험미사일발사 중단, 단계적인 한반도 완전 비핵화를 빌미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종전선언과 함께 평화체제를 만들어 3대 세습독재 살인폭압 체제를 보장해 주는 한편 대규모 ‘퍼주기’를 재개 살림을 늘려달라고 꼼수를 부리고 있는 자를 솔직담백하다 평하고 고모부를 도륙하고 이복형을 독살한 살인광을 ‘예의바른 놈’으로 인식 했다면 누가 보아도 정상이라 할 수가 없다.

문재인의 진정한 속내는 알 수가 없지만, 4.27판문점회담에서 첫눈에 반한 듯이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가 되었다.”면서 (비록 고모부를 살 한 점, 뼈 한조각 안남기고 도륙하고 이복형을 독살한 살인광)김정은이 “솔직담백하고 예의 바르더라”면서 호감과 신뢰(信賴)를 공식 표명했다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 사실임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서 문득 뇌리를 스치는 몇 가지를 든다면, 1980년대 초 등소평이 한중관계와 관련하여 중국이 한국에 대하여 문은 닫고 있는 것 같지만 꽉 잠가 놓은 것은 아니라는 폐문불쇄(閉門不鎖) 정책을 천명하면서 이미 중국과 수교를 맺은 미국의 친구로서 아직 안 이루어진 한국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며“친구의 친구는 친구요 적의 친구는 적이다”라고 했다는 명언이 떠오른다. 김정은이 문재인 친구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5,200만 자유민주 대한민국 국민과 친구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외적(外敵)보다 내부의 적(敵)이 더 무섭다”는 말을 듣고 있다. 내부의 적이 소리 없는 살인자 암(癌)덩어리 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친구와 적’을 명확하게 구별 짓는 잣대와 방법을 갖는 것이 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가장 확실한 무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자유민주 애국국민에게 그런 잣대와 수단을 아직도 가지고 있지 못하 것이 문제이다. 우리사회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미흡하나마 작동 되던 전향제도와 준법서약서 제출 마저 사라진지 오랬으며, 이메일로 하달 된 북한 노동당 간첩지령도 “지령한 자가 (대한민국) 법정에 나와 증언을 하지 않으면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2011 왕재산사건 재판)”고 판결하고 “2,500여 건의 지령 및 불온문서 이메일. 파일 작성자가 불명확하다(2015.전교조교사 이적표현물 국보법위반사건)”고 증거기각 판결을 하는 세상이 되고 보니 누가 적(敵)이고 누가 친구인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단도 방법도 도구도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전쟁에 첫 번째 필수요건인 목표(敵:Enemy)설정자체를 기록이나 객관적 사실에 의하기 보다는 선입견이나 어림짐작으로 할 수밖에 없이 돼 버렸다. 마치 6.25 적(敵)치하에서 인민위원장 완장을 찬 노무현 장인 권오석이 메틸 알콜을 술 인줄 알고 퍼마셔 실명상태에서 인근 양민의 손바닥을 더듬어 굳은살을 만져보고 반동부자로 분류 11명이나 학살할 때처럼 원시로 돌아간 것이나 다를게 없음이다.

어찌 됐건 분단 70년, 6.25전쟁의 상처와 무수한 도발의 고통을 안고 주적(主敵)인 김정은 3대 세습살인폭압 독재체제와 마지막 싸움에서 피아 구분이 모호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적(敵)을 동무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남침과 테러에 대한 시인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등 일련의 책임 있는 조치를 마치고 문재인에게 무릎 꿇고 항복을 했을 경우가 아니면 ‘친구=동무/동지’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됨은 물론이다.

6.25남침 전범집단 수괴, 천안함 폭침 테러주범 김정은을 주적이라 부를 수 없다고 버티던 문재인이 김정은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좋은 길동무”라고 공언한 것은 지금까지 숨겨왔던 본인의 정체(正體)를 드러 낸 것인지 4.27판문점 밀담 30분을 통해서 첫눈에 반했다는 고백인지 자세치는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할 말도 가질 태도도 아님은 물론이다.

“하늘이여! 5,200만 자유민주 애국국민은 이제 누구를 믿고 누구를 ‘동무(?)’ 삼아 살아나가야 합니까?”도대체 대한민국이 어디로 끌려 갑니까? 하늘은 언제까지 무심할 것인가? 앉아서 죽을 것이냐 일어서 싸울 것이냐? 그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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