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의 방미 요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청와대가 4일 공식 확인했다.
정 실장의 방미 사실을 사전에 밝히지 않은 이유는 미국 측이 비공개 방문을 요청해 왔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하고, 정 실장의 방미 요청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용 실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2018 Inter-Korean Summit)이후 처음으로, 북미(미북)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 실장의 상대 파트너인 본 볼튼(John Bolton) 백악관 국가 안전보잔 문제 보좌관이 이 문제 등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 등에 대한 사항들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정 실장의 방미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도 했다. 전날 정의용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5부 요인 오찬 자리에 배석하지 않아, 방미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으나, 청와대는 “정 실장이 오전 회의를 마치고 휴식을 위해 연가를 내겠다고 했다”고 부인했었다.
이어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은 실제로 연가를 냈으며, 휴식을 취한다고 말한 이유가 미 NSC가 철저하게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이며, 미국에 있는 우리 외교관들도 일절 몰랐다고 한다. 청와대 홍보라인이 알면서도 알리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실장이 미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장소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장소 문제는 '스몰딜(small deal. 작은 쟁점)'인 것 같다"며 "북미회담이 북 핵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라운드라는 것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좀 더 '빅딜'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겠나 추정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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