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후 오후 4시 27분쯤 공동 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기념식수에 사용된 소나무는 한국민족에게는 가장 친근한 나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으로 남북한 정전체제를 뛰어 넘어 냉전을 허물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소나무는 정부 대전 청사 서현관이 있던 것으로 “반송‘품종이며, 크기는 약 2m 내외이다.

소나무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98년 소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이른바 “소떼길”에 심어졌다.

이날 소나무 식수에는 대옹강물과 한강물, 그리고 백두산 과 한라산 흙이 합쳐졌다.

기념식수를 한 후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이 있는 도보다리를 거닐며 배석자 없이 단 둘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둘만의 담소는 30분가량 이어진 후 오후 5시 12분쯤 끝나고 평화의 집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