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의 평양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인 4월 27일 오전 9시 29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악수(약 13초 동안)로 시작한 ‘2018 남북정상회담(Inter-Korean Summit)'을 외신들이 생중계하며 도배를 할 정도 신속하고도 자세한 보도를 했다.
미국의 CNN방송과 영국의 BBC, 일본의 NHK방송 등은 TV 중계는 물론 자사 홈페이지에 속보 창을 개설해 정상회담 소식을 실시간으로 지상 중계를 했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도 홈페이지에서 지상 중계를 했다. 그리고 중국의 관영 통신사들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등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켰다.
또 몌통신, 로이터, AFP, DPA, 러시아의 타스 등 복수의 통신사들은 물론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도 두 정상의 첫 만남과 첫 악수를 긴급 속보로 내보냈다.
다수의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정상회담을 “역사적인 장면”이라면서, 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BBC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직후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BBC는 “김정은 한국으로 건너가다(Kim Jong-Un cross into South Korea)"라는 제목의 시와 함께 관련기사로 ”역사적 대화 진행 중“ ”김정은, 군사분계선 건너는 순간“ 등 다양한 시각에서 본 기사들을 쏟아 냈다. 그러면서 BBC는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라 비커 BBC 한국 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정상은 악수만을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은 (휴전)선을 건너 손을 잡았다.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그 역사적 순간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미국의 CNN방송은 메인 홈페이지에 “두 한국 사이에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의 헤드라인 기사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이어 방송은 “김정은은 한국전쟁에서 전투가 끝난 이후, 두 한국을 구분한 경계선을 넘어 온 첫 번째 북한 정상이 됐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김정은이 핵 위기에 관한 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려고 남쪽 (군사)경계선을 건너 역사를 만들었고, 세계의 마지막 냉전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최신 시도”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의 초점은 북한의 핵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남북한 정상들이 역사적인 회담에 앞서 두 나라를 나눈 휴전선 위에서 따뜻한 악수를 교환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두 정상이 웃으면서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악수를 했다”고 전하고, “한국 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는 희망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도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반도를 대화를 위해 휴전선을 건넜다”며 이번 회담의 의미와 전망을 분석하고, “핵무기 폐기에 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 휴전선을 건넌 김 위원장의 결정은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어 보였던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남북한 정상회담의 결과가 한반도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만남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도 27일자 기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사변”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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