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여준영 기자] 연극배우 겸 서울예대 교수 한명구가 성추행 논란을 인정했다.
25일 한명구가 "여제자들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것을 인정한다"라며 사과를 표명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명구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미투글이 게재돼 세간에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한명구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정하며, 자신의 직위를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명구의 사과에도 피해자들의 상처는 여전히 마음 속 깊이 남아 있다.
이는 한명구가 과거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성추행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명구에게 성추행을 당한 글쓴이는 "기사가 터진 이후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올라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 발 뻗고 주무시지 말라. 아직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많이 무섭지 않느냐"라며 그의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글쓴이는 "학생들 단체로 모아놓고 사과하고 사과도 아니죠"라며 "그후 어떻게 좋은기회로 더욱 명망높은 학교로 가셔서 조금은 더 행복하시겠네요. 행복하지마세요. 절대. 매일 두려워서 저처럼 악몽꾸고 지내주세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기억하다보니 더 많은 기억이 나고, 적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 염원하겠다. 잘 주무시지 마라. 매일 두려워해라"라고 분노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성추행을 인정한 한명구가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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