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각) 일본 사회의 과도한 경쟁 풍토, 그리고 소비지상주의의 집착을 꼬집고 나섰다.
이날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일본 소피아대학생들과의 화상 대화에서 “위로 올라가려고 다른 사람들을 짓밟는 것과 같은 나쁜 짓들을 성공하기 위해서 저지를 수 있다”고 뼈저리게 꼬집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본 사회는 과도한 경쟁과 점점 더 많은 것을 소비하려는 경향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의 일본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지적은 비단 일본 사회뿐만이 아니라 한국사회를 향해서 경고음을 내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교황은 이어 일본 사회의 ‘지나친 실력 우선주의’를 언급하고, “여러분들의 강점을 빼앗고, 해를 끼칠 수 있다”했다. 일본의 교육시스템이 심한 경쟁과 엄격한 시험 등의 토대 위에 만들어졌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이 성공에 지나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맥락이라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은 풀이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이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이 같은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일본 사회는 살인적인 장시간 근로 등으로 인한 가혹한 노동환경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간 수백 명이 뇌졸중, 심장마비, 자살 등의 원인으로 죽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며 일본 학생들을 향해 거침없으면서도 뼈아픈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제가 찬양을 하는 위대한 나라이며,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며, “일본인들은 종교에 대한 위대한 포용력을 갖고 일하는 국민, 여러 고통을 겪은 국민이며, 일본국민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의 이 같은 지적은 한국의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성공 제일주의(Success First)로 자녀들을 시험공부에 매몰시키는 현상을 질타하는 것처럼 들린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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