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현재 이스라엘 서부에 위치한 텔아비브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국무부에 지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5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 전역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에 맞춰 양국 관계를 중시해 이 같이 조치를 했으나, 동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여기고 있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나설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의 큰 불안이 몰아닥칠 우려가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함과 동시에 미국 대사관을 그곳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새벽)에 일련의 조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하는 이유에 대해 “예루살렘은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의 수도였으며, 실제로 수도 기능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사관 이전에 관해서도 “용지 확보 등을 포함해 몇 년 동안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는 “2개 국가 공존”의 중동평화의 실현을 계속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현상변경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압바스 의장, 압둘라 요르단 국왕, 이집트 시시 대통령, 사우디아리비아 국왕에게도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전화로 알려줬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자치정부나 아랍 국가들은 이번 조치에 크게 반발하거나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미국 외교관과 장병을 위태롭게 한다며 반대론이 강하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소식을 접한 일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세력은 반미시위를 하자고 요청하고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루살렘의 미국 총영사관은 직원 및 가족들에게 옛 예루살렘 시가지와 요르단 강 서안에 접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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