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선변에 도랑을 파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북한군의 남측으로의 도주를 막기 위한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에서는 지난 13일 북한 군 병사 한 명이 지프차를 타고 남측으로 달려오다 군사분계선(MDL) 선변 도랑에 바퀴가 빠져 차를 그 자리에 놓고, 맨 몸으로 질주해 와 한국의 품으로 넘어왔다.
북한측 군사분계선에서는 여러 명의 북한 요원들이 병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깊이 1m 이상의 도랑을 파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나무도 2 그루를 심었다고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 미국 대리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13일 북한군 탈주병 사건에서 병사가 탄 사륜구동 차량이 경계선 약 10m 앞에서 바퀴가 빠져 병사는 차를 놓고 달려 남측으로 오다 북한 측 병사들의 40여발의 총탄을 맞아 남측 지역에 쓰러졌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인 박림수(朴林銖) 육군 소장이 사건 후 평양으로 소환됐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평양으로 소환된 박 소장은 사건에 대한 설명을 요구 받거나 책임을 추궁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문점에서 초계 임무를 맡은 북한 군인들도 책임 추궁을 두려워 해 도망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차례로 후방 근무지로 교체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편, 심한 부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받은 탈북 병사는 병세가 호전되어 24일부터는 일반병실로 옮겼다. 그 병사는 매일 영화나 음악을 즐길 정도로 체력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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