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곳이 지금까지 총 2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30일 보도했다.
이 같이 미사일 발사 장소가 증가한 것은 북한이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며, 미사일 발사 시간, 장소를 사전에 파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의미가 된다.
VO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James Martin Center for Nonproliferation Studies)는 지난 1월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역사와 현황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이 처음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1984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어디에서 발사했는지 분석해 기록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시각으로 지난 25일 기준으로 갱신한 보고서는 북한 1984년부터 총 20개 장소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29일 오전 5시 57분쯤 평양 순안 공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해 최초로 일본 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낙하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21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총 21곳의 미사일 발사 장소 가운데 가장 많이 발사한 곳은 강원도 원산 북부와 강원도 깃대령 기지로 각각 20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원산 북부기지는 지난 2013년 5월 18일 탄도미사일을 처음 발사한 후 2015년 4월 3일에 마지막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도 깃대령 기지는 2006년 7월 5일 미사일을 첫 발사한 이후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사한 곳은 함경북도 화대군 동해 위성발사장으로 1984년 4월 첫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지난 2009년 4월까지 총 17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이 2012년부터 서해위성발사장을 활용하면서 시험 발사를 멈춘 곳이다.
이외에도 황주 미사일 기지에서 12바르 갈마공항에서 10발, 신포 일대에서 8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7발, 선천공군기지에서 4발을 발사했다. 또 방현 공군기지를 포함해 4곳이 각각 2발씩을 발사했고, 1발을 발사한 곳은 북창 공군기지를 포함하여 9곳에 이른다.
CNS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장소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특히 실전 시험을 위해 군사기지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비대칭 전력의 일환으로 이동식 미사일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일부 지역에 제한될 필요가 없어졌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 장소는 더욱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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