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5일(현지시각) 공개한 연차보고서에서 “북한이 건설 중인 원자로용 부품 제조를 가속화 시켰으며, 기존의 실험용 원자로의 가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이후 제 2차 핵실험과 여러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해왔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AEA는 북한이 핵무기의 원료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IAEA는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에 직접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인공위성을 통해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연차 보고서는 “경수로 건설용 부지 안에서 특정원자로 부품 제조에 관한 활동이 활발해 졌다”고 지적하고, “다만, 원자로 격납시설에 주요 원자로 부품이 전달된 흔적은 보이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AEA는 새로운 원자로는 영변에 있는 기존의 원자로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 봤다.
실험용 원자로 근처에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시설도 있다. 그러나 IAEA는 이 재처리 시설이 지난 한 해 동안 이용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한 싱크 탱크는 이 재처리 시설은 간헐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AEA는 실험용 원자로는 끊임없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의 보고서에서는 2015년에 보급된 핵 연료봉이 2년 후에 제거될 가능성을 지적한 적이 있으며, 이번 보고서도 같은 전망에 따랐으며 핵연료 사이클은 2017년 종반에 끝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생산 실태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보고서는 영변의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는 흔적이 있다고 설명하고, 새로운 원자로의 건설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과 인접 건물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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