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유엔 무대에서 팽팽하게 격전을 벌이고 있다.
동해(東海, East Sea)와 일본해(日本海, Sea of Japan) 표기를 두고 유엔의 세미나에서 한국이 ‘동해’라는 이름이 들어간 세미나 자료를 제출하자, 이를 확인한 일본 측이 발끈하여,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가 유일한 표기하며 철저하게 반박하고 나섰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지명의 표기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지명표준화회의에서 9일(현지시각) 한국 대표가 일본해의 호칭 문제 등이 논의된 국제세미나에 동해 표기와 동해/일본해 병기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자료를 세마나 주최 측에 제출했다. 이를 확인한 일본 측이 “(한국이 제출한 자료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국제세미나는 동해표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미나로, 한국의 학술단체가 주재하고, 최근에는 “바다의 호칭에 관한 국제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지에서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9일 2013~2016년 세미나 의제 등을 담은 자료를 제출하면서 의제에 “동해라는 명칭에 대한 전망, 동해/일본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받아본 일본 측은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한 유일한 호칭이다. 일본은 잘못된 언급을 단호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동해 표기에 반박했다.
유엔 지명표준화회의는 매 5년마다 개최되며, 이번이 11번째로, 한국은 1992년 제 6차 회의에서 일본해의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한국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17일 세미나 종료 때까지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측이 이에 크게 반발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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