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종류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맞서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7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달 8일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의 레이더에 잡힌 정보에 따르면, 북한 발사한 것은 중거리 미사일이었다”고 밝혀 미국과 러시아가 미사일의 종류를 놓고 대립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강화를 노리는 미국의 대처를 막아보자는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보통 비난성명으로 대응해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무기 실험이 이루어졌을 때에만 제재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은 미사일 발사가 ICBM의 실험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4일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이 ICBM을 발사했다고 한 안보리의 보도 성명안(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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