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경계, 세계경제 위기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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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경계, 세계경제 위기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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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 대립 시나리오 ‘문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미 국무부는 카타르에 강경자세를 취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같이 트럼프 정권의 중동정책은 바위와 같이 튼튼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 따른 지정학적인 리스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전망이다. ⓒ뉴스타운

미국의 월가(Wall Street)의 투자가들은 정치 및 외교 사건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민감하다. 따라서 그들은 정치, 외교적으로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 또 철저히 파고드는 습성이 있다.

또 동아시아의 시세동향을 좌우하는 중국과 일본과의 긴장도, 또 한반도의 긴장고조와 남북한 및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동향은 물론 센카쿠열도(중국명 : 댜오위다오=조어도)을 향한 호위함을 파견하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정보를 수집하는 등 이러한 식으로 월가 투자자들은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또 그것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분석하고 파악하려한다.

월가에서는 최근 동아시아는 물론 페르시아 만의 자원 부국 카타르와 아랍토후국 연방을 연결하는 송유관, 이집트 수에즈 운하 등 조사원을 파견하는 일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정보 수집, 분석에 들어가고 있다. 카타르가 생산하고 있는 천연가스의 액화시설 가동 상황은 물론 항해 경로를 운항하는 유조선의 수를 수시로 감시, LNG가격을 예측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최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국제금융관계자들은 걸프(Gulf)정세에 주목하고 있다. “(카타르가)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카타르와 단교 선언에 앞장 선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 국경을 폐쇄, 사태가 심회되면 천연가스 공급망에 영향을 미친다.

걸프국가들이 대립하는 시나리오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계 주요국들이 세계시장 점유율 30%을 차지하는 카타르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걸프 발(發) 공급망이 혼선을 빚으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밖에 없으며. 따라서 자원인플레이션이 세계로 확산, 각국의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현저한 세계 경제 위기이다.

영국의 대기업 바클레이즈 측은 “당장의 에너지 값은 소강상태에 놓여 있지만, 감산을 위한 산유국의 보조가 맞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카타르가 터키와 이란에 접근하는 등 걸프만 국가들의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카타르에도 미군 기지는 있는 걸프의 정치는 중동에서 가장 안정되어 있는 편이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갈등이 ‘카타르 단교’의 배경이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면 미국의 걸프이탈이라는 원치 않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후 미국은 걸프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대신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로 힘이 빠진 미국은 이란과의 융화를 추진하고 셰일가스(Shale Gas) 증산과 더불어 걸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권의 등장으로 오바마 정권과는 다른 대이란 정책의 움직임이 보이면서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변화를 보일 조짐이다.

걸프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악화를 겪고 있으며, 탈석유(脫石油)을 외치며 산업을 전환하겠다며 ‘비전2030’을 내걸고 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주식 상장을 목표로 러시아, 프랑스 등과 경제협력을 하는 등 미국 이외에도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또 예멘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할 당시 미국에 (그 사실을) 직전까지 통보하지 않는 등 군사협력도 과거의 굵은 선이 점점 가늘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변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지만, 미 국무부는 카타르에 강경자세를 취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같이 트럼프 정권의 중동정책은 바위와 같이 튼튼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 따른 지정학적인 리스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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