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7일 이른바 간부 강연회를 조직하고, “자력자강만이 살길이라면서 한국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어떠한 기대도 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30일(현지시각) 이 같이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에서는 토요일은 북한 당국이 지정한 ‘정규 생활의 날’이라며, 이 날은 모든 주민들이 자신이 소속된 당, 근로단체에 조직별로 모여서 자아비판을 하는 ‘생활총화’의 정치사상강습, 강연회와 사상투쟁회의를 진행하는 날이라고 소개하고, 이날 지난 27일 이날을 맞이하여 진행된 간부 강연에서 “남조선의 새 정부에 대해 무엇도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고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그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생활총화 간부강연회에서 “자력자강만이 살길이라는 강연의 제강 중에 그러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날 강연은 도급 간부들을 상대로 양강도 당위원회 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고 전하고, “농촌동원기간 중에는 정규생활을 될수록 간소화하라는 중앙의 요구가 있었지만, 생활총화와 간부강연회만은 평소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자강력 제일주의를 선전”하면서, “우리가 외세에 빌붙었다면 지금 제 손으로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 있었겠냐고 강조하면서, 남조선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미국의 하수인일 뿐”이라는 발언이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29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간부들을 상대로 한국의 새 정부에 기대를 가지지 말라는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지난 5월 6일 강연에서는 “한국의 극단보수 세력이 몰락의 길에 들어섰지만, 다른 정치세력들도 다 같은 반동집단들”이라며 “인민을 대표하는 정당은 미국에 추종하는 지금의 정치세력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중앙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의 새 정부에 경계감을 드러내는 것은 그만큼 간부들이 한국의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며,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한 간부층의 기대감이 자칫 김정은의 의도와 다른 방향의 통일 열기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