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문광부 장관 동의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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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광부 장관 동의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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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보고서 문구로 설전

^^^▲ 김재홍 열린우리당 간사가 보고를 하고있다
ⓒ 뉴스타운 이경헌^^^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5분까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회의가 열렸다.

당초 2시부터 시작 예정이었으나, 2시 10분부터 여야 의원 일부가 입장을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20여분간 서로 여러가지 사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때만큼은 여야를 떠나 한솥밥을 먹는 식구들끼리의 농을 주고 받기도 했다.

특히 제도개선위원회가 유럽여행을 갔다 온 사진을 돌려 보자, 서로 '공부'한 사진은 12장 중 2장 밖에 없다며 이는 세금낭비라고 농을 건네며, (제도개선 소위원회 소속이 아닌 의원들끼리) 우리도 (혈세낭비에 대해) 조사특위를 구성해 똑같이 여행을 다녀오자며 한참을 편한 분위기 가운데 서로 농을 주고 받았다.

이후 2시 30분에 정족수가 되어 회의가 시작되고 난 후, 김재홍 열린우리당 간사가 경과보고서에 대해 보고를 했다.

문제는 보고를 마치고 나서 발생했다. 좀 전까지 여야 의원 모두가 서로 한참을 부드러운 분위기 가운데 서로 웃고 떠들던 분위기는 없어지고 손봉숙 의원이 요약본과 전문(全文)의 보고서의 문구가 다르다며 거세게 문제를 제기하자 회의장에 일대 소란이 일었다.

이때부터 여야 의원 가릴 것 없이 이 문제에 대해 설전을 벌이자, 이계진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위원장에게 이런 내용(의원들의 설전)이 속기록에 기록되면 안 된다며, 정회를 요청하자 이미경 위원장이 속기사에게 기록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미경 위원장까지도 어떻게 위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은채 여야 간사끼리만 자구를 수정했느냐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또, 박찬숙 의원은 본인이 지적한 배우자, 자녀의 주소지 변경과 관련해 '위장전입'이란 단어가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노웅래 의원이 '소기의 목적 달성'을 못했으므로 위장전입이 아니다라고 받아치면서 다시 한 번 여야 설전이 벌어졌다.

아울러 박찬숙 의원이 보고서 내용에 대해 청문위원 지적사항을 적지 않고, 후보자 답변 위주로 작성한 점에 대해 지적하자 손봉숙 의원 등이 이에 동의했다.

이어 손봉숙 의원은 긍정과 부정 문장이 앤드(and)로 묶여 있다며, 이런 비논리적 문장은 국회의 권위를 떨어뜨린다고 수 차레 문제를 제기하며 재작성을 요구했다.

또한 이계진 의원이 "(김명곤 후보자의) 솔직성을 보고 싶었는데, 일관되게 위기 모면만 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자 노웅래 의원이 "자신의 역할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는 것이지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소신부족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다시 정병국 의원이 "소신이 다르면 장관 하지 말아야지"라고 되받아 치기도 했다.

결국 이미경 위원장이 "정회 후 수정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위임받아 자구 수정 해 채택하면 어떻겠냐?"고 묻자 의원들이 동의를 해 일단 가결을 시키고 35분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산회 직후, 이미경 위원장은 아주 성난 목소리로 "이런 모습을 중계(인터넷 의사중계를 의미)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여야 간사들에게 위원장실로 오라고 말하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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