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들이 장애인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헬스키퍼(Healthkeeper) 제도'를 도입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컨택센터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기업 엠피씨(대표 조성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헬스키퍼란 하루 종일 앉아 근무하는 상담사 직원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해 피로 회복과 함께 업무 능률을 높여주는 일을 한다. 엠피씨는 지난 2007년 업계에서 최초로 시각장애인 안마전문가를 채용하며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했다.
헬스키퍼는 매월 현장신청을 받아 일정을 조율해 센터를 방문한다. 센터별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안마의자와 수면공간 휴게실을 제공해 많은 직원이 쉼터로 이용할 수 있다.
직원들의 피로도가 감소하면서 상담업무의 서비스품질 향상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보여 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간 동료로 함께 근무하면서, 편견 없이 같은 동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엠피씨는 시각 장애인 헬스키퍼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직원 복지 제고와 생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조성완 대표는 "장애가 있는 직원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많은 장애인이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피씨는 현재 헬스키퍼 외에도 장애를 가진 직원 약 60명이 컨택센터 상담, 솔루션 영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를 가진 20여명의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장애여성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2014년 서울시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여는 '2017 자립생활(IL)컨퍼런스'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장애인 정책과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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