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에 대해 버럭 화를 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하순 호주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호주로 온 밀항자들을 미국으로 이주시키는 합의의 지속성을 확인하려 한 턴불(Malcolm Turnbull) 호주 총리에게 버럭 화를 내다가 당초 1시간 회담 계획을 단축 25분 만에 통화를 끝내버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8일 아베 신조 총리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잇따라 통화를 했지만 턴불 호주 총리에게 “이번이 최악”이라며 매도했다고 WP는 전했다.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난민, 이민을 포함한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행정명령(대통령령) 조치를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난민(Refugees)에 대한 혐오감까지 부각시키면서 비록 상대방이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성격이 송곳처럼 삐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행한 한 연설에서 턴불 총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전화 회담”을 했다고 인정한 후 “걱정하지 마라, 지금은 엄격하게 대응할 때다”고 말한 반면 턴불 호주 총리는 같은 날 ‘노 코멘트’라면서 ‘양국 관계는 매우 강하다“며 냉정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트럼프가 화를 내게한 난민 문제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태평양 나우루 등에 수용되어 있던 이란 등으로부터 밀항해 온 사람들 1,250명에 대해 미국으로 이주하자는 기본 틀에 합의한 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최악의 합의”라며 “이 어리석은 합의를 연구할 것”이라며 재검토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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